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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젊고 트렌디"…축구화 아닌 구두신은 구자철, KBS에 젊은 피 수혈(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10-24 11:02


KBS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 이광용, 구자철, 조원희, 한준희, 남현종(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KBS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이 구자철의 영입으로 젊은 피를 수혈했다.

KBS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은 24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를 전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중계진 이광용 캐스터, 구자철 해설위원, 조원희 해설위원, 한준희 해설위원, 남현종 캐스터가 참석했다.

KBS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중계진은 똘똘 뭉쳐 월드컵의 재미와 감동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광용은 "월드컵 세 번째인데 구자철 해설위원과 함께해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조원희는 "도쿄 올림픽 이후 첫 월드컵이다.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남현종은 "가장 시원하고 몰입감 넘치는 중계를 전해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준희는 "KBS 월드컵 역사의 산증인이다. 2006년부터 월드컵 현장 중계를 했는데 제가 온 뒤로 KBS가 단 한 차례도 최하위를 한 적이 없다. 적어도 최하위를 하지 않는, 승리의 아이콘이다"라며 "젊고 트렌디한 해설위원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약간 고인물 같지만 제가 조화를 맞추는 롤로 일하게 됐다"고 자부했다.


KBS 카타르 월드컵 구자철 해설위원. 사진 제공=KBS
특히 이번 중계진에는 현역 K-리거 구자철이 신임 해설위원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유일한 현역"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구자철은 "어제 경기를 마치고 왔다. 세 번째 월드컵을 축구화가 아닌 구두를 신고 함께하게 됐다. 선수들과 국민들 중간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풀지 못한 숙제가 있는 곳이다. 선수로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현실에 굉장히 힘들었다. 구두와 정장으로 선수들과 호흡을 하게 됐다. 세 번째 월드컵을 찾아오겠다는 기대에 해설을 하게 됐다"고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 FC 선수인 그가 현역으로 월드컵 해설위원이 된 것에 "저는 아직 현역이다. 현역에 대한 정확함과 현재 축구 트렌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걸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0년과 지금의 축구는 트렌드가 많이 바뀌었다. 타사와 비교를 하자면, 저는 현재도 뛰고 있고 가장 최근까지도 뛰었다는 점에서 지금 축구 트렌드를 짚을 수 있기 때문에 현역의 장점이다"고 자부했다.


자신이 해설위원 된 것에 대한 기성용, 이청용 등 동료들의 반응도 전했다. 구자철은 "되게 의외의 반응이었다. 놀리지 않고 기대된다고 하더라. 해설 역할을 하면서 중간 역할을 한다는 것에 굉장히 반겨주고 응원해줬다"며 "손흥민 반응도 궁금하다. 만나면 어떻게 말했는지 전해주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카타르에서 선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구자철의 '카타르 소식통' 활약에 기대를 모은다. 한준희는 "구자철은 카타르 기후, 식당을 잘 아는 해설위원은 구자철이 유일하다"고 구자철을 칭찬했다.


KBS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 한준희, 조원희, 남현종(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KBS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 이광용(왼쪽), 구자철. 사진 제공=KBS
MBC가 안정환·김성주, SBS가 박지성·배성재·장지현을 내세운 가운데, KBS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구자철은 "다른 방송사와 다르게 KBS만 2인 해설을 한다. 저는 보다 많은 말을 하면서 해설을 할 자신이 있다. 3인 체제보다는 2인 체제가 좋다고 본다"고 했고, 한준희는 "축구 방송 메커니즘에 따라 3인 체제 해설은 좋지 않다. KBS가 그 해설 원리를 아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정환, 박지성이 과거 월드컵 신화를 쓴 것을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구자철은 "저는 유일하게 월드컵에서 실패를 본 해설위원이다. 그래서 더 장점이라 생각한다. 월드컵 실패 두 번에 뛰었던 선수들이 이번에도 나가기 때문에, 선수들 어떤 마음으로 뛰는지 얘기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준희는 "저희가 2002 월드컵의 성공을 이끌었던 영웅들에 대해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치만 그건 선수 시절 이야기다. 우리 세계는 젊고 신선한 리더를 필요로 한다. 구자철과 조원희는 변화하는 세대에 맞춘 신선하고 트렌디한 카드다. 이번 월드컵 3사의 대결이라고 그렇지만, 2002 세대와 그 이후 세대의 승부라고 보여진다. 축구 전술도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니까, 해설도 젊고 트렌디한 세대들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한국시간 11월 2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다.


KBS 카타르 월드컵 중계진. 이광용, 구자철, 조원희, 한준희, 남현종(왼쪽부터). 사진 제공=KBS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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