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우들이 드라마에 특별 출연을 하면서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연기뿐만 아니라 전작에서 만난 배우 혹은 스태프들과의 의리까지 지키며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이는 중이다.
사진 제공=SBS
SBS 금토극에 활기를 불어넣은 '천원짜리 변호사'에는 배우 이제훈이 특별 출연해 남궁민과 완벽한 조화를 이뤄냈다. 극 중 톱스타 이제훈 역을 맡은 그는 실제 이미지와도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신스틸러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제훈은 남궁민의 전작인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마지막 회에도 등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스토브리그'의 열혈 시청자라고 밝힌 그는 바쁜 일정에도 남궁민의 출연 요청에 한달음에 달려오는 특급 의리를 보여줬다. 두 사람의 열연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추후 한 작품에서 주연으로 출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제공=SBS
배우 이청아의 열연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이자, 천지훈(남궁민)의 전 연인 이주영으로 변신한 이청아는 능력 있고 당당한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지난해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낮과 밤' 이후 다시 재회한 두 사람은 '천원짜리 변호사'를 통해 긴 여운을 선사했다. 남궁민은 촬영을 끝낸 이청아에 "주영(이청아)이가 와서 드라마가 더 풍부해진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제공=네오엔터테인먼트, 블라드스튜디오
제작진과 남다른 인연을 자랑한 배우들도 있었다. 배우 이종혁은 KBS2 수목드라마 '진검승부'에서 진정(도경수)의 아버지이자, 기자 출신 진강우로 분해 극의 핵심이 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 중 아들을 사랑하는 든든한 아버지로서 진정이 정의를 찾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종혁은 '진검승부'에 특별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김성호 감독님 덕분에 좋은 작품에 특별 출연하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018년 개봉한 영화 '엄마의 공책'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만난 두 사람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사진 제공=SBS
마지막으로 배우 장나라는 차해원 작가를 지원 사격하기 위해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 깜짝 등장했다. 차 작가와 SBS 월화드라마 'VIP'를 통해 인연을 맺은 장나라는 특별 출연 요청에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방송된 '치얼업'에서 '테이아' 전 응원단장 선배로 출연한 장나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커리어우먼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날 장나라는 인터뷰를 위해 만난 후배들에 "주저하지 말고 이것저것 경험도 많이 해보고 후회 없이 막 살아라"라고 조언했다.
배우들의 작품 출연 소식과 함께 출연을 결정짓게 된 비하인드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배우와 스태프 간의 믿음과 신뢰가 쌓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이들의 보여준 '특급 의리'에 시청자들 역시 찬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