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능가에서는 스타들의 끈끈한 우정을 바탕으로 방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개그맨 선후배부터 대학교 동문까지 다양한 '찐친'들이 모여 빛나는 호흡을 자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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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TV CHOSUN은 개그계 대표 30년 지기 절친 '조동아리'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과 '센언니' 3인방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을 주축으로 여행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지난 9월 첫 방송된 '여행의 맛'은 멤버들의 조합만으로도 웃음짓게 만들었다.
앞서 총괄 연출을 맡은 김진 PD는 프로그램을 정식으로 공개하기 전부터 멤버들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방송을 30년 하신 분들이 한 프로그램 안에서 만난 적 없었다는 게 그저 신기했다"며 "여섯멤버가 뭉친다면 웃음에 대한 기대치는 충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방송에서 '조동아리'와 '센 언니들'이 보여준 거침없는 입담과 리얼한 모습들은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평을 이끌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탄생할 수 없는 조합"이라며 호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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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여행 예능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이하 '딱 한 번 간다면')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동문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특히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서 배우 이규형부터 이상이, 수호, 임지연, 이유영, 차서원까지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첫 방송부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이규형은 한예종 졸업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유영과는 영화 '디바'를, 이상이와는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함께해온 그가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녹아든 모습은 프로그램에 합류할 타당성을 부여했다.
이 PD는 타 예능 프로그램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관계성'을 꼽았다. 그는 "여행 중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해주고 남다른 우정을 느끼게 해 준 멤버들의 관계성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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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내달 첫 방송되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는 만화가 기안84와 배우 이시언의 만남이 성사된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함께해 온 두 사람의 호흡은 여행 리얼리티에서도 빛을 발할 전망이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익숙하게 만났던 조합, 혹은 의외의 친분을 자랑한 스타들의 관계성이 대중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위 프로그램 모두 공통 키워드가 '우정', '경험', '여행'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리얼한 일상 속에서 펼칠 이들의 활약상에 주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