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진선규가 원테이크 촬영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원작의 팬이었다는 진선규는 출연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고. 그는 "단편을 아주 좋아했고 대단한 작품이라 느낀 관객 중 한 명이었다. 장편으로 한다고 했을 때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단편이 생각나기는 했지만 뒷 부분의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말들이 재미있었다. 이들이 하는 말이 진짜일지 가짜일지 재미도 커서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계 베테랑인 진선규에게도 전 회차 원테이크 촬영은 어려웠다. 진선규는 "사실 어려웠던 부분은 저뿐만 아니라 카메라가 계속 움직이고 그러다 보니 모든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스태프가 반대쪽에 있는데 모든 스태프들이 한 번에 다 움직여야 했다. 카메라가 움직이는 동선에 따라. 카메라랑 전날 계속 워킹을 같이 하고 저뿐아니라 현장의 모든 스태프들이 집중하고 있고, 그래서 신경쓴 것은 '저렇게 열심히 하고 계신데 대사가 틀려서 NG가 나면 안된다' 물론 배우들도 똑같지만 이 대사가 어긋나거나 틀리면 안된다. 긴 시간 테이크가 진행되면 다 같을 수 없고 변수가 생기는데 그 변수를 가장 무난하게 받아들이고, 그 현장에 있는 것처럼 받아들일 수 있게 하자. 그래서 했던 게 바로 연습이다. 신경 쓴 게 있다면 실수가 덜 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했다.
|
특히 장률은 '질문 봇'처럼 질문을 쏟아냈다고 직접 밝히기도. 진선규는 이에 대해 "률이는 섬세함의 극치를 달리는 친구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 배우가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자신의 장점들을 굉장히 잘 찾아내고 질문하는 스타일이다. 률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질문도 많이 했다. 모든 컷들의 세부적인 것들을 다 얘기했는데 기억나는 질문이 있다면, '선배님 이때 극렬은 이 급한 상황에서 형수를 볼 코로 숨을 쉬어야 할까요, 입으로 숨을 쉴까요'를 묻더라. '누가 이런 질문을 하지'하는 신선함이 있었고, 연기에 있어서 이 정도로 섬세하게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저녁을 먹으면서 내가 아까는 대답을 했는데, 률아 코로 숨쉬든 입으로 숨쉬든 어디로 해도 되지 않을까 했다"며 "종서 씨도 유니크함과 독특함이 있는 친구라 잘 받아서 잘 던지면 되겠다 생각해서 잘 토스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충현 감독이 만들었던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으로, '몸값'은 극 초반 단편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그대로 펼쳐놓는 데 그치지 않고 지진과 무너진 건물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하며 확장을 꾀했다. 여기에 원작의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그대로 가져와 전편을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파격적인 선택으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진선규는 극중 원작 속 등장인물이자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인물인 노형수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결과 '몸값'은 공개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UV 모두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