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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정빛 기자] 신인 배우인데 신인 예능인이다. 배우 주현영이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은 활약으로 대중의 눈에 단숨에 들었다.
특히 힘이 되는 말들도 있었다. 강호동과 개인적 친분이 없던 주현영임에도, 예능가의 원석 같은 후배를 알아본 강호동의 격려와 응원이 그에게 찾아온 것. 주현영은 "강호동 선배님은 제가 어릴 때 '천생연분'으로 봤었고, 저에게는 너무 연예인이자 대선배님이신데 저에게 등을 탁 쳐주시며 '현영아 잘하고있데이' 해주시더라. 늘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든든함이 느껴지면서 놀라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때의 감격이 있었다"고 했다.
수상자석으로 가는 자리는 행복 그 자체였다. 이름이 호명된 이후 "저 자리로 빨리 가야한다"는 생각만 앞섰다던 지난 시상식들과 달리 가족 같은 분위기로 이뤄진 시상식이기에 그저 행복한 마음만 가득했다고. 주현영은 "마냥 좋고 행복했다. 내가 이 자리에 초대돼 있는 것도 행복했고, '오늘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었기에 행복하게 걸어올라가 수상소감을 했다. 다만, 팬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 2019년도 단편영화로 데뷔했을 때부터 저를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저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며 수상소감을 보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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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을 통해 먼저 인정받았기에 배우로서도 욕심을 부릴 만 하지만, 일단은 기쁨부터 만끽하고 있단다. 주현영은 "나는 배우인데'라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다. 저는 '개그우먼이세요, 기자세요, 배우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에도 '저는 배우지만, 헷갈리셨다면 재미있다'고 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저는 주기자도 '위켄드 업데이트'라는 작품 속의 인물을 연기했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 '우영우' 속 동그라미도 그렇고, 쭉 주기자에 쏟았던 열정만큼 쏟아서 연기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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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에게 청룡은 자신감의 의미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틀리지 않았다는 자신감을 계속해서 심어주는 것이 바로 이 트로피의 힘이란다. 주현영은 "'네가 하고 있는 게 틀리지 않았으니, 하던 것 계속 해'의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하다 보면 사람들의 여러 반응이 있다 보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단순히 내 욕심이나 주관적인 해석이 들어간 것이 아닐까 생각해서 조심스러울 때도 많지만, '그래도 괜찮아. 그냥 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