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멜로 벗은 송혜교, 복수극으로 일냈다…'더글로리' 전세계 5위 [종합]

최종수정 2023-01-02 13:57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송혜교의 처절한 복수극이 통했다.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순위 5위에 올랐다.

2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전날 1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5위에 올랐다.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10개 지역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일본, 홍콩, 몰디브, 아랍에미리트에서는 2위에 올랐다.

'더 글로리'는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첫 복수극으로 유년시절 시절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찢겨진 여자 문동은(송헤교 분)이 인생을 걸고 복수극을 준비, 실행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연진(임지연 분), 전재준(박성훈 분),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 손명오(김건우 분)에게 괴롭힘을 당한 기억은 선명히 남아 일상 곳곳에서 그녀를 괴롭히고, 상흔 역시 시간이 지나도 너무나 선명해 지우고 싶은 상처를 되살리게 한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가 당하는 신체적, 심리적 상처는 영원히 치유될 수 없는 잔혹한 행위라는 걸 가감없이 보여준다.


송혜교는 그간 멜로나 로맨스에 최적화돼있던 배우였다. 비슷한 장르의 연기 위주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왔기에 '제자리걸음'을 한다는 악평을 받기도 했고, 다소 정체된 듯한 연기에 대중의 기대감이 식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문동은의 처연한 서사를 단단한 내면 연기로 소화,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미국 매체 포브스도 송혜교의 연기에 대해 "미묘한 연기를 통해 자신에게서 작은 행복조차 앗아간 가해자들을 파괴하는 것에 집착하는 상처입은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갈망하는 정의를 이룬다고 해도 그가 얻은 상처는 지워지지 않을 인물"이라고 평했다.

아직 초반 성적일 뿐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시즌2 어떻게 기다리나", "시즌1을 이렇게 끝내면 어떻게 하나", "하루 만에 1화부터 8화까지 몰아봤다" 등의 뜨거운 반응이 중론을 이루고 있어 장기 흥행에 청신호가 들어온 건 분명한 듯하다.

한편 '더 글로리' 시즌 2는 오는 3월 공개될 예정이다.

joyjoy9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