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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방송인 정형돈이 음주운전 차량에 가족을 잃은 금쪽이 사연에 분노했다.
이어 공개된 금쪽이의 일상. 금쪽이는 등교도 거부하며 학교를 가지 않았고 방에만 머물렀다. 아버지는 "2022년 6월부터 학교를 안 가기 시작했다. 학교를 간 날이 한 달이 채 안 된다. 계속 안 가면 유급이 되고 다시 2학년으로 다니게 될 수 있다. 교복 입은 아이들을 보면 왜 우리 아이는 저 안에 없을까 생각이 든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애교도 많고 밝았던 아들의 확 달라진 변화에 아버지는 부엌에서 숨죽여 눈물 흘리기도 했다. 이어 한 방으로 들어가 아내의 영정사진을 보며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게 최선이라고 하고 있는데..."라며 다시 눈물을 쏟았다. 아버지는 "작년 4월,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였다. 7명 중 아내만 목숨을 잃게 됐다. 옆에 딸 아이가 있었는데 아내가 안고 있었는지 거의 상처가 없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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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이는 인터뷰에서 "밖에 나가면 주변을 보게 되는데 그러면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엄마랑 같이 가기로 약속한 곳, 많이 갔던 단골집을 보면 그렇다. 어릴 때부터 엄마 말을 잘 들었고 대화를 많이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아빠는 힘들어도 나한테 잘해주시는데 저는 항상 받기만 하고 해드린 게 없어서 죄송하다"며 "방안에 있는 생활보다 조금씩 나오면서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정형돈은 "가족분들에게 죄송스러운 말씀이지만 사실 음주운전 사고 뉴스를 보고 무심하게 흘렸던 것 같다. 그로 인해 한 가족이 이렇게까지 고통 받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오열했다. 또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다"며 응원했다.
오은영은 "엄마가 너무 그립겠지만 아빠와 금쪽이, 금쪽이 동생도 너무 소중한 가족이다. 손을 맞잡고 어깨를 기대며 상처를 메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직접 금쪽이를 만나 "엄마의 죽음으로 삶이 무너져 버렸다. 당장 오늘이 아니더라도 삶의 이유를 찾아가는 게 필요하다. 스스로 마음에 기울여야 한다"라며 응원했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금쪽이는 솔루션에 거부감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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