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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카지노' 강윤성 감독이 배우들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특히 최민식과 손석구를 비롯해 허성태, 이동휘, 김주령, 이규형 등 명품 배우들이 열연했다는 평을 얻는 중이다. 강 감독 역시 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차무식 옆을 지키는 든든한 조력자 양정팔 역할의 이동휘에 대해서 "이동휘는 제가 처음에는 진지하고 무거운 사람이라 생각했다. 첫장면을 찍는 순간에 '이건 아니다. 무거운 사람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최민식과 티키타카가 잘 맞았다. 이동휘는 자기 캐릭터를 자기화시키는데 탁월하다. 대사에 대한 운용 능력과 힘이 있다. 대사 흐름으로 봤을 때 묘사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동휘가 순서를 바꿔서 절묘하게 바뀌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상태와 김주령은 '오징어 게임'에 이어 글로벌 스트리밍 시리즈물에 출연하게 됐다. 허성태는 차무식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 서태석으로, 김주령은 현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진사장으로 열연했다. 강 감독은 '오징어 게임'에 대한 낙수효과를 기대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허성태와 김주령 섭외는 '오징어 게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허성태는 서태석이라는 빌런 역할에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 허성태랑 '범죄도시'도 같이 하기도 했었고. 김주령은 '오징어 게임'에서 인상도 좋았고 여사장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이들과 필리핀에서 촬영한 당시를 떠올리며 "필리핀에서 3개월 촬영하는 동안 한 호텔에서 합숙했다. 배우들이 연구원처럼 캐릭터를 파고 회의도 많이 했다. 나중에 필리핀 촬영 3개월이 끝나고 난 뒤에는 그 인물이 된 것 같더라. 그것이 저희에게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촬영한 것은 아니지만 차무식 젊은 시절을 연기한 이규형도 높이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규형은 실제 40대임에도 불구하고, '카지노'에서 차무식의 10대 후반과 20대 시절을 연기해 놀라움을 자아낸 바다.
"이규형은 마흔으로 알고 있다"는 강 감독은 "차무식 젊은 시절을 누가 하는 게 좋을까 봤었을 때, 제가 먼저 찾아본 것은 최민식 선배님 젊었을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규형과 거의 비슷하더라. 단순히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편집에서는 제외가 됐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가 있다. 너무 어린 친구는 안 되겠다 싶어서 섭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