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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카지노' 강윤성 감독 "오달수와 같이 하고 싶어서 편지, 허성태·김주령 섭외 '오겜' 염두 아냐"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01-30 12:44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디즈니+ '카지노' 강윤성 감독이 배우들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강윤성 감독은 30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인 오달수와 같이 하고 싶어서 편지썼다"라며 " 허성태, 김주령의 섭외는 '오징어 게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시즌1이 모두 공개되고 오는 2월 15일 시즌2 첫 공개를 앞두고 있는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특히 최민식과 손석구를 비롯해 허성태, 이동휘, 김주령, 이규형 등 명품 배우들이 열연했다는 평을 얻는 중이다. 강 감독 역시 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차무식 옆을 지키는 든든한 조력자 양정팔 역할의 이동휘에 대해서 "이동휘는 제가 처음에는 진지하고 무거운 사람이라 생각했다. 첫장면을 찍는 순간에 '이건 아니다. 무거운 사람은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최민식과 티키타카가 잘 맞았다. 이동휘는 자기 캐릭터를 자기화시키는데 탁월하다. 대사에 대한 운용 능력과 힘이 있다. 대사 흐름으로 봤을 때 묘사가 안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동휘가 순서를 바꿔서 절묘하게 바뀌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인회장 이준구 역할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소화한 오달수도 언급했다. 강 감독은 "오달수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배우다. 언젠간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편지를 썼다. 흔쾌히 응해주셨다. 처음에 필리핀에서 첫 촬영이 호텔 앞에서 기다리다 차키를 주는 장면인데 '오달수와 작품을 하는구나'라는 감동이 있었다"라며 오달수와 함께 한 당시를 돌이켰다.

허상태와 김주령은 '오징어 게임'에 이어 글로벌 스트리밍 시리즈물에 출연하게 됐다. 허성태는 차무식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 서태석으로, 김주령은 현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진사장으로 열연했다. 강 감독은 '오징어 게임'에 대한 낙수효과를 기대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허성태와 김주령 섭외는 '오징어 게임'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허성태는 서태석이라는 빌런 역할에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 허성태랑 '범죄도시'도 같이 하기도 했었고. 김주령은 '오징어 게임'에서 인상도 좋았고 여사장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이들과 필리핀에서 촬영한 당시를 떠올리며 "필리핀에서 3개월 촬영하는 동안 한 호텔에서 합숙했다. 배우들이 연구원처럼 캐릭터를 파고 회의도 많이 했다. 나중에 필리핀 촬영 3개월이 끝나고 난 뒤에는 그 인물이 된 것 같더라. 그것이 저희에게는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촬영한 것은 아니지만 차무식 젊은 시절을 연기한 이규형도 높이 평가했다. 무엇보다 이규형은 실제 40대임에도 불구하고, '카지노'에서 차무식의 10대 후반과 20대 시절을 연기해 놀라움을 자아낸 바다.

"이규형은 마흔으로 알고 있다"는 강 감독은 "차무식 젊은 시절을 누가 하는 게 좋을까 봤었을 때, 제가 먼저 찾아본 것은 최민식 선배님 젊었을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규형과 거의 비슷하더라. 단순히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편집에서는 제외가 됐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가 있다. 너무 어린 친구는 안 되겠다 싶어서 섭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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