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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설암 3기, 왼쪽 혀의 삼분의 일을 도려냈다." 가수 정미애가 1년 동안 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정미애는 활동 중단 당시 설암 3기 진단을 받고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정미애는 "설암 3기였다. 다행히 혀 부분은 종양 크기가 작았다"면서 "작았지만 전이가 빨라서 왼쪽 혀의 삼분의 일을 도려냈다. 삼 분의 일이 없는거다. 이제 삼 분의 이만 가진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정미애는 당시를 떠올리며 "'숨만 붙어 있으면 뭔들 못하랴'라는 생각을 했다. '살기만 하면 좋겠다. 노래 안 하고 다른 거 하면 되지'라고 생각을 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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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까지 듣고 병원을 나선 정미애는 "결과 들으려고 선생님 앞에 앉으면 살얼음판이나 가시방석 같다"면서 "사실 별 말씀 안 하신다. '괜찮아요. 삼 개월 뒤에 봐요. 어디 불편한 데 없어요?' 그 세 마디를 듣기 위해 조마조마한 시간을 보낸다. 그 말을 들으려고 오는 거니까 듣고 나면 그때부터 안 아픈 사람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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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는 정미애는 "방송에 나서지 않으니까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오더라. '정미애가 남편이랑 이혼했다'더라. 없는 병도 만들어내고 뜬 소문이 많더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 방송을 하면 사람들이 안심하고 궁금증도 해소되고, 그런 의미로 하는거다"고 설명했다.
그때 정미애 "너무 아파서 말도 못하겠다"며 손으로 왼쪽 얼굴을 감쌌다. 남편은 정미애의 입 안을 살폈고, 이후 수 많은 약 봉투를 보며 한 숨을 쉬는 정미애의 모습으로 방송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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