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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365일 레깅스를 입는 '레깅스남' 이재민이 자신을 '안구 테러범'이라고 고소한 절친 정인국, 동생 이재성을 '레깅스 PT 지옥행'으로 보내버렸다.
이 모습에 친구는 "보는 것 자체가 힘들다"라고, 동생은 "테러당하고 있다.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불쾌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은지원도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지 않나"라고 변론했다. 실제로 길거리에서 이재민을 본 시민들은 "이상하다, 혐오스럽다,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던 레깅스남 이재민은 당황했다. 그는 365일 레깅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피부습진과 치질이 레깅스를 입으면서 완화"라고 계속 주장했다. 하지만 야구선수 시절 레깅스를 줄곧 입었다는 김태균은 "오히려 습진이 더 발생할 수 있어 파우더를 바른다"라며 피고의 주장을 반박했다. 꽈추형 홍성우 비뇨의학과 전문의도 증인으로 나아 김태균 주장에 힘을 실었다.
계속된 공방 속에 정재민 지옥판사는 '레깅스남' 이재민의 손을 들어줬다. 패소한 원고에게는 레깅스를 입고 피고에게 PT를 받는 지옥행 판결했다. "형제의 우애가 바지 한 장으로 멀어지는 것은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하지만 하루만이라도 동생이 원하는 옷을 입고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재판 이후 세 사람은 나란히 레깅스를 입고 함께 운동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친구는 "장가는 못 가겠구나"라고, 동생은 "더 빨리 독립해야겠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재민은 "주변 사람들을 더욱 배려하겠다"고 했다.
방송 말미에는 지난주 방송 후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일반인만 골라패는 격투기계의 미꾸라지' 재판의 명현만과 권아솔이 한판 붙은 '지옥의 스파링' 결과도 공개됐다. 두 사람의 스피랑은 결국 명현만이 승리했다. 두 사람은 "인간 권아솔", "형 동생 사이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