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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전매특허 병약·허약美..'일타 스캔들' 정경호, 로맨스 남주가 이게 통하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3-02-06 13:56 | 최종수정 2023-02-08 07:20


[SC이슈] 전매특허 병약·허약美..'일타 스캔들' 정경호, 로맨스 남주…
사진=tvN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여주인공에게 보호받는 허약하고 병약한 남자 주인공, 이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가능하다는 것을 배우 정경호가 보여주고 있다.

정경호는 현재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양희승 극본, 유제원 연출)의 주인공 최치열로 분해 색다른 로맨스 남자 주인공으로 나서는 중이다. 정경호가 연기 중인 최치열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배고픈 일타강사. 겉으로는 40만명에 육박하는 학원 강사들 중 1등으로, 강한 말투와 발차기를 시그니처로 하는 인물. 평균 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1조원의 남자'로 불리는 그는 어디에서도 '약자'가 될 수 없다.

조교들에게 하는 말투나 잘난 멋으로 살아가는 그의 모습을 봤을 때 누구에게도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는 위치지만, 극중 남행선(전도연)에게는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들도 보이게 되는 것이 최치열만이 가진 로코 남주로서의 강점. 최치열은 과거 제자와 관련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심리적인 요인들로 섭식장애를 달고 사는 인물로 그려지며 극중 남행선은 물론, 시청자들에게까지 어쩐지 '짠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일반적인 남자 주인공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정경호는 그걸 해내는 배우. 마른 몸매에 하찮음까지 이걸 '매력'으로 만들 수 있는 이는 정경호 뿐이다. 전작이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직업 군인인 이익순(곽선영)과 연애하며 로맨스와 병약을 동시에 보여줬고, '미씽나인'에서도 무인도에 갇혀 종이인형처럼 나부끼는 주인공 서준오의 모습을 표현하면서도 라봉희(백진희)와의 로맨스를 그려내며 호평을 받기도. 이제는 완전히 '전매특허'가 되어버린 그의 병약 로맨스다.


[SC이슈] 전매특허 병약·허약美..'일타 스캔들' 정경호, 로맨스 남주…
사진=tvN 제공
정경호는 '일타 스캔들'을 위해 직접 칠판을 구매해 연습할 정도로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스타 강사들의 영상까지 찾아보며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직업이자 드라마 주인공으로는 생소한 일타 강사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이렇게 강의실 안에서 파이팅이 넘치는 최치열의 모습을 보여주고 문을 열자마자 극과 극으로 변화하는 설정까지도 제대로 표현해냈다. 핸드볼과 족구를 하다가 이리저리 휘청이는 최치열의 모습들이나 남행선과의 달리기에서 처절하게 망가지는 그의 모습들도 전부 귀여운 매력으로 승화시킨 것. '하찮음'을 긍정적인 매력으로 바꾼 것 역시 정경호가 가진 장점들 덕이다.

'일타 스캔들'은 이제 반환점을 돌아 점점 더 로맨스의 결로 이어지고 있다. 전반부에는 최치열과 남행선의 설정들이 드러나고 두 사람이 알고보니 과거 식당의 손님과 사장의 딸로 엮인 적 있었다는 일들까지 알게 됐다. 이 과정에서 섭식장애를 앓으며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줬던 최치열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자신의 무너지는 모습을 남행선에게만 들키고, 술을 마시고 취해서 잠이 드는 모습과 이리 저리 공에 맞고 흔들리는 모습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감정을 꼼꼼하게 쌓아 올린 바. 반환점을 돈 이후부터는 그 마음이 고마움이 아닌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최치열과 설렘을 만들어낸 남행선의 모습들이 주로 그려지게 될 예정.

시청률의 고공행진은 당연히 따라오는 중이다. 이미 전도연과 정경호의 로맨스가 제대로 맞붙은 덕에 '일타 스캔들'은 4%로 출발, 11.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라는 기록으로 약 3배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정경호의 매력이 극대화되는 후반부에 대한 궁금증도 더해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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