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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김주환(42) 감독이 "우울증 걸릴 정도로 힘들었을 때 반려견으로 위로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루니가 죽은 게 내 생활에 크게 다가왔다. 삶에 쫓기고 일도 너무 힘든 시기였다. 물론 주변에서는 나에게 '이 영화가 커리어적으로 지금 하는 게 맞느냐' 질문이 많이 쏟아지기도 했다. 나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에는 본질로 돌아오고 싶었다"며 "'청년 경찰' 이후 작품 수가 늘어가면서 관객이 나에게 기대하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더라. 그 생각 끝에는 항상 과거에 남아있게 되는 내 모습이 보였다. '청년경찰'처럼 웃기는 영화를 만들어야 하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멍뭉이'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라 코미디를 과하게 넣으면 부작용이 생길 것 같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또한 "실제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는 '코알라'다. 그 영화는 작은 예산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던 작품이었다. '코알라' '멍뭉이' 모두 나와 근접한 모습이다. 내가 하고 싶은 본질적인 이야기를 하고자 마음 먹었고 대신 자본에 대한 책임이 있는 상업 영화 감독이기 때문에 예산을 많이 줄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키다리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