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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가장 힘들 때 가장 위로가 되어준 소중한 가족에게 바치는 헌정이다. 김주환(42) 감독이 극악의 난이도로 불리는 천방지축 '멍뭉이'들과 함께 영화를 만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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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주환 감독은 "'청년경찰'의 상업적 성과와 '사자'의 상업적인 성과의 격차가 지금의 나를 만든 것 같다. 본질에 충실하는 감독으로 마음을 바꾸게 해준 계기가 됐다. 보통 흥행작을 만든 감독은 '이번에는 어느 정도 큰 규모의 영화를 만들어야지' '어떻게 만들어야 투자가 되는 영화가 될까' '100억짜리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젊은 배우가 누가 있지?' 등을 먼저 생각하고 계산하게 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생각을 다 내려놓고 본질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는 "'사자'의 경우는 레퍼런스가 확실했던 영화였다. 할리우드의 '콘스탄틴' 시리즈가 '사자'의 모델이었다. 실제로 '콘스탄틴'을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도 직접 만났는데 나중에는 '사자'의 레퍼런스는 '콘스탄틴'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콘스탄틴'은 멋있게 만들 수 있는 자본과 미장센이 있는데 '사자'는 그만큼 예산이 크지 않았다. 부족한 예산으로 얻지 못한 미장센을 무서운 걸로만 채우고 자극으로만 채워야 했으니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다른 지점이 생기더라. 사실 '멍뭉이'를 촬영한 뒤에 다음 영화가 있을까 싶어 걱정도 했다. 그래도 이 이야기는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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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뭉이'는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키다리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