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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민재에 '일타 스캔들'은 연기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의미 있는 작품으로 남게 됐다. 아이스하키부 출신 우림고 학생 서건후를 연기한 그는 우정과 사랑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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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태권도, 합기도, 아크로바틱 등 출중한 운동 실력을 갖추고 있어 서건후라는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높다는 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민재는 "아버지가 유도 선수 출신이셔서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며 "제 학창 시절도 건후와 비슷했다. 실제로 운동을 그만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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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진심을 담아 애정을 쏟았기에 다음 작품에서 가장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로도 '이채민'을 꼽았다. 그는 "저는 선재·건후 파다. 나중에 채민이와 '청년경찰' 같은 작품으로 브로맨스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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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만 쭉 해왔는데 중학교 2학년 때 그만두게 됐다. 고등학교 1학년 올라갈 당시, 건후처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고 그때 마침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보고 직업 군인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드라마를 본 할머니께선 저보고 연기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시더라. 그때까지만 해도 배우는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일타 스캔들'이 방영되고 나서 할머니한테 저보고 연기하라고 말씀하셨던 거 기억나냐고 여쭤보니 전혀 기억을 못 하시더라(웃음). 그래서 할머니 덕분에 이렇게 잘하고 있는 거라고 말씀드렸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토록 바라던 꿈을 이루게 된 만큼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이민재는 "아직 저는 배우라는 타이틀에 한참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이에 걸맞은 수식어로 불리기까지 준비해야 할 게 정말 많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한 마음으로 연기 생활을 이어나가고 싶다. 보통 카메라 앞에 연기자만 서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받게 되는데 카메라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의 노고도 잊지않고 꼭 기억하고 싶다. 작품의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한분 한분 스쳐가는 인연도 깊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