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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리바운드'가 관객들에 마음에 뜨거운 슛을 쏘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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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공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의 권성휘 작가와 장 감독의 아내이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맡아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였다. 장 감독은 "제가 감독으로서 미약하기 때문에 대단한 작가님들을 모셨어야 했다. 안 그러면 투자를 못 받을 것 같았다(웃음). 두 작가님들과 일하면서 너무 좋았고 서로에 필요한 걸 보완하면서 오랜만에 값진 작업을 한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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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감독님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서 작품 이야기를 하신 걸 우연히 보게 됐다. 방송을 보면서 저 공익근무 코치 역할이 왠지 제가 될 것 같았고, 저 캐릭터를 꼭 연기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정말 신기하게도 3일 후에 저한테 시나리오가 왔다"고 말했다.
안재홍이 이끄는 중앙고 농구부는 기범(이신영), 규혁(정진운), 순규(김택), 강호(정건주), 재윤(김민), 진욱(안지호)이 구성돼 있다. 스포츠 영화이기 때문에 경기 장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장 감독은 배우들의 실제 농구 실력에 중점을 두고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신영은 한때 '천재 가드'로 불렸지만 키가 자라지 않아 슬럼프에 빠진 중앙고 농구부 주장 기범 역을 맡았다. 그는 "촬영 들어가기 한 달 전부터 매일 농구 훈련을 했고. '농구일지'도 만들었다. 촬영하기 전까지 매일 연습한 영상을 장 감독님께 보내드렸다. 팀원들과 연습을 하면서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고, 지칠 때마다 팀에 누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연습에 임했다"고 작품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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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운은 이미 연예계 대표 농구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 만큼 뛰어난 운동 신경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고급진 단어를 쓰기엔 부끄럽지만, 붙여주신다면 감사히 받아들이겠다"며 웃었다.
최근 일본 애니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농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적절한 시기에 작품 개봉을 앞두게 된 장 감독은 "일본 영화를 이렇게 응원하게 된 적은 처음이다. 매일 아침 포털사이트에 장항준 이름을 먼저 검색하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가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누적 관객수를 확인했다. 어떤 분이 SNS에 '장항준은 신이 내린 축복인가, 여기서 슬램덩크가 터지다니'라고 글을 올렸더라. 배우들 모두 슬램덩크를 보면서 자랐던 세대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실사 영화로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