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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흙수저+고졸'로 성공신화를 쓴 20대 CEO 임우정. 장나라 닮은꼴의 화려한 미모까지 자랑하나, 집에 현찰을 2000만원 쌓아둬야 안심이 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임우정의 강박은 "아침 일찍 현장으로 출근하게 되면 새벽에 일어나서 2시간씩 풀 세팅을 한다. 갑작스러운 미팅을 위해 꼭 여분의 구두와 옷을 준비한다. 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외제 차를 끌고 다닌다"고 보여지는 겉모습에 대한 집착을 고민했다.
이에 장영란이 "돈에 대한 집착은 누구나 있는데, 어느 정도냐"라고 묻자, 임우정은 "통장 잔고가 500만 원 아래로 내려가면 불안해진다. 현찰을 1~2천만 원을 집에 쌓아놓고 눈으로 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통장 안에 두면 쓸까 봐 현찰로 쌓아둔다"라고 답했다.
임우정은 과거 겉모습 때문에 사람들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직장인 때는 나이도 어리고, 학력도 없고, 경차를 끌고 다니니까 '내가 이 사람한테 큰 공사를 맡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더라. 반면에 풀 세팅을 한 채 외제 차를 끌고 가면 '젊은 청년인데 성공했네'라고 대우가 달라진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렸다.
또 가난했던 어린 시절도 원인. "즉석밥 하나 사 먹을 돈이 없어서 단기 대출을 받았다. 고졸에 흙수저 출신이다 보니 보이는 강박이 심해졌다"고 밝힌 임우정은 "어렸을 때 선천성 척추 측만증이 있었다. 지금 척추가 다 인공 뼈다. 그때는수술비가 엄청 비싸서, 어머니가 저를 위해서 평생 벌었던 돈을 다 쓰셨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간호하기 위해 어머니가 일을 못 하셔서 빚이 불어났고,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또 19살 때 어머니가 위암 말기로 돌아가셨다. 결국은 돈이 없었기 때문에 본인 몸도 못 살피고 돌아가신 거 아니냐"며 눈물을 흘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