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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에게도 측은지심이 있을까…뇌과학을 통해 본 다정함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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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주민센터 직원들이 세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주민센터 직원들이 세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알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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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출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지하철 선로에 추락한 청년을 구하려고 뛰어든 행인,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남편을 구한 임신부 아내, 어려운 형편이지만 더 어려운 사람들을 꾸준히 돕는 기부 천사….

무관심과 혐오와 차별이 만연한 사회지만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이타적이고 다정한 사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런 다정함은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에 따라 발현되는 것일까? 아니면 뇌의 직관적 반응과 같은 보편적인 결과일까?

미국 심리학자이자 생태신경과학연구소장인 스테퍼니 프레스턴이 쓴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알레)는 우리 안에 내재한 공감력과 이타주의, 즉 다정함에 주목한 책이다. 그는 이타주의에는 어떤 일정한 법칙과 규칙이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타주의의 보편성을 살펴보고자 쥐 실험을 예로 든다. 실험에 따르면 어미 쥐들은 새끼를 안전한 보금자리로 옮겨 놓기 위해 복잡한 미로를 파악하거나 전기가 흐르는 격자판을 건너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나아가 혈연관계가 없더라도 도움이 필요한 어린 쥐를 돕는 일에 나선다. 쥐들은 먹이나 물, 짝짓기 등의 보상을 얻을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또 많은 횟수로 새끼 혹은 어린 쥐를 돕고자 노력한다.

이런 쥐들의 '측은지심', 즉 이타주의가 설치류만의 특성은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곤충, 조류, 포유류 등 거의 모든 동물에게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이타성이 뇌와 운동계가 관여하는 동물의 본능이자 운동행위라고 말한다. 이어 동물이 사회적 존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덧붙인다. 이타성이 오랜 진화 과정에서 다른 존재의 요구를 인지하고 반응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허성심 옮김. 452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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