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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개봉작 중 최단기간 3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치유의 메시지로 전 세대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러한 메시지는 전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와도 연결되며,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재난 3부작으로 불리기도 한다. 재난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만들어온 이유에 대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금 젊은 관객들 중에는 동일본 대지진을 잊었거나 기억 속에 없는 이들이 아주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신화나 옛날이야기처럼,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전해져 오면서 과거에 일어난 일을 오래도록 잊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되어 기억을 이어가고, 12년 전의 일을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재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예기치 못한 사건, 트라우마 등 상처 받은 이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하며 상처를 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보낸다. "마주해야 하는 것들을 마주하고 확실하게 매듭지음으로써 새로운 한 발을 내딛는 이야기가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진실된 메시지는 세대를 불문하고 깊은 감동과 여운을 자아내고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