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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현미가 4일 세상을 떠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미의 장례 절차는 미국에 머물고 있는 두 아들이 귀국한 뒤 거행될 예정이다. 애초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차리는 것으로 정해지는 듯 했지만, 가족들의 상의한 끝에 아들들이 귀국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냈다는 전언이다. 다만 미국에서 항공편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구체적으로 언제 빈소나 장지가 결정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들들은 최대한 빨리 귀국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또 다른 조카인 노사연은 슬픔 속에서 '토요일은 밥이좋아' 촬영 중이다. 노사연은 갑작스러운 비극에 큰 충격을 받아 외부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노사연 측 관계자가 "비보를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슬픔은 크지만 정해진 촬영을 해야하기 때문에 스케줄을 마친 뒤 현미를 찾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또한 현미에게는 지병도 없었고 3일에도 지인과 식사를 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수양딸인 가수 연정도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고 네티즌들 역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현미는 이날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고인을 최초 발견한 팬클럽 회장 김 모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김씨와 유족을 조사하고 병원치료기록 등을 확인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현미는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했다. 이후 '밤안개' '내 사랑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는 말없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별' 등의 히트곡을 잇달아 발표하며 60년대 대표 톱가수로 우뚝 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