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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13남매 대가족의 'K-장녀' 남보라가 특별한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이후 공개된 VCR에서는 남보라의 집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 달 전 이사했다는 남보라는 TV와 소파도 없이 텅 빈 거실에서 생활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그는 "전에 살던 집은 거실도 꽉 찼다. 거의 풀소유 느낌이라 너무 피곤했다. 그래서 거실은 쉬는 공간으로 두고 싶었다"며 "소파도 안 사고 TV도 일부러 안 놨다. 집에서는 무조건 쉬려고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첫째 오빠, 셋째 여동생과 셋이 독립해 함께 살고 있다는 남보라는 "이 집에 이사 오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 방을 가져봤다. 너무 좋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35년 만에 처음으로 갖게 된 방을 소개하며 "따뜻한 톤의 가구들로 배치하고 싶었고, 이불도 처음으로 내 이불을 사봤다"며 뿌듯함을 내비쳤다.
남보라는 대가족인 만큼 가족 행사를 챙기기 힘들 거 같다는 말에 "생일과 졸업식은 챙기는데 입학식은 안 챙긴다. 같은 날에 입학하니까 그냥 다 불참이다"라며 "거의 종갓집 수준으로 가족 행사가 많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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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는 가장 먼저 두반장으로 맛을 낸 콩나물무침을 만들었다. 주부 9단 같은 빠른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콩나물무침을 만든 그는 "우리 집과 여동생 집, 부모님 집까지 세 집 살림을 하고 있다"며 완성된 반찬을 세 통에 나눠 담았다.
이어 남보라는 오이진미채무침, 가지육회, 초간단 달걀장, 무전을 만들었다. 그러는 도중 남보라의 친구가 전화를 걸어 육아 상담을 했다. 이에 동생들을 직접 키운 'K-장녀' 남보라는 육아 고수 포스를 풍기며 고민을 들어줬다. 또 "동생들이 이제 나한테 손을 안 벌려서 좋긴 좋다. 제2의 인생을 사는 느낌"이라며 "시간 진짜 금방 간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남보라는 마지막으로 막내가 좋아하는 소시지전을 만들었다. 그는 "안아주면서 정이 들었다. 그리고 막내가 진짜 귀엽게 생겼다. 그래서 학교 끝나고 집에 가서 막내 보고 그랬다. 어릴 때는 애가 아프면 병원 데리고 다니고는 했다"며 "엄마는 아닌데 동생들이 너무 어리다 보니까 '엄마+언니'라고 해서 '엄니'리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들이 이런 마음인가 싶다. 얼마 전에 여동생이 전시회를 열었는데 기특하고 대견했다. 내 눈에는 아직도 아기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잘 컸을까 싶다"며 '동생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자신만의 팁으로 완성한 반찬 5종을 담아 집을 나선 남보라는 직접 걸어서 동생들과 부모님 집으로 반찬을 배달했다. 가족들이 분리불안증이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다는 그는 "어렸을 때부터 너무 친하게 지내기도 했고, 가족들과 노는 것도 재밌다. 그래서 집을 구할 때도 엄마 집을 중심으로 반경 2km 안으로 집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클 때는 힘든 점도 많았다. 경제적인 것도 그렇고 특히 첫째들은 감당해야 할 게 진짜 많으니까 그런 게 버겁기도 했다.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내가 왜 다 짊어져야 하는 거지?'라는 생각도 진짜 많이 했는데 크고 나니까 이렇게 큰 힘이 되는 존재도 없는 거 같다. 어딜 가도 든든하다. 그리고 내가 뭘 하든 응원하고 내가 잘 못 되어도 감싸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좋은 것 같다. 대가족은 찐 행복이 아닐까 싶다"며 끈끈한 가족애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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