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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故송해 사회로 70주년 콘서트"…현미, 천국 무대로 떠난 '영원한 디바'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3-04-11 15:22


[종합] "故송해 사회로 70주년 콘서트"…현미, 천국 무대로 떠난 '영…
원로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빈소가 7일 오전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가수 고(故) 현미의 장례식은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된다. 2023.04.07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고(故) 현미가 슬픔 속에서 영면에 들었다.

11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현미의 영결식과 발인이 엄수됐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 이날 영결식은 고인의 종교에 따라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맡았고, 조카인 배우 한상진, 가수 노사연 등을 비롯해 가요계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먼저 이용식은 "많은 국민이 슬픔 속 현미 누님과 작별을 한다. 평소 사랑해주고 아껴주신 일가친척 동료들이 모인 자리에서 영결식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입을 열었다.

고인과 영원한 이별을 했지만, 천국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염원하기도 했다. 이용식은 "70주년 콘서트는 하늘나라 천국에서 송해 선배의 사회로 열릴 것이라 믿는다"라고 바랐다.

조사는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맡았다. 이자연 회장은 "한 세상 뜨겁게 사랑하고 신나게 살라던 선배님은 이제 다시 만날 수 없는 먼 여행길을 떠났다"라며 "남은 열정과 못다 한 꿈은 하늘나라에서 꼭 이루시길 바란다"라며 울먹였다.

가수 박상민과 알리는 추도사를 낭독해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박상민은 "슬픈 소식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열정적으로 활동하셨기에 더 그랬다"고 했고, 알리는 "안개처럼 떠나버린 선배님의 비보를 접하고 믿을 수 없었다"며 고인을 기렸다.


[종합] "故송해 사회로 70주년 콘서트"…현미, 천국 무대로 떠난 '영…
원로가수 현미 영결식장에 울리는 조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종합] "故송해 사회로 70주년 콘서트"…현미, 천국 무대로 떠난 '영…
고 현미 조카 한상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미가 1964년 발표한 '떠날 때는 말없이'를 조가로 흘러나왔다. 알리는 해당 곡의 애달픈 가사를 짚으며 "선배님이 노래 가사처럼 말없이 가셨다. 그리움은 남는 사람의 몫이라 한다. 추억하고 그리워할테니 좋아하는 노래 마음껏 부르며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삼켰다.


오전 10시부터는 발인을 서둘렀다. 한상진, 노사연을 비롯한 유가족과 장례위원장을 맡은 서수남 등의 헌화가 이어졌다. 현미의 큰아들 이영곤 씨는 "엄마 미안해 잘 가. 잘 가야 돼 엄마"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오열했고, 서수남도 "누님 오늘은 말이 왜 없으시느냐"라며 소리 내 울었다.

고인의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고인의 두 아들이 거주하고 있는 미국으로 옮겨져 안장될 예정이다.


[종합] "故송해 사회로 70주년 콘서트"…현미, 천국 무대로 떠난 '영…
원로가수 현미 영결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미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향년 85세. 대한가수협회는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고인의 장례를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렀다.

방송가에서도 고인을 추모했다.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현미의 추모 영상을 공개하는가 하면, MBN '특종세상'도 현미 편을 다시 편성했다.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빈소 현장을 공개하며, 고인의 삶을 되짚었다.

현미는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이래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대한민국 톱가수로 사랑받았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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