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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조승우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무대를 준비하며 겪었던 일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그냥 '내 소리에 내가 추구하는 색깔을 입혀보자! 부족하겠지만 언제나 그랬듯, 말이 우선되는 노래로 접근해보자' 하는 게 바람이었다. 물론 공연의 막이 오르고 7번의 공연을 했지만, 아직도 많이 찾지는 못한 것 같다. 우여곡절도 참 많았다"고 전했다.
또 조승우는 "핑계일 뿐이지만 연습 초반부터 급성 부비동염, 축농증, 비염, 감기가 차례대로 찾아와서 연습 내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 연출님을 비롯한 모든 배우, 스태프들에게 걱정을 참 많이도 끼쳤다. 한 달 반이 넘는 시간 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고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는 상황이어서 '주제넘었습니다. 죄송했습니다' 하고 빠져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불과 드레스 리허설 때까지도 제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고 부담감은 어깨를 짓눌렀다"며 "숨이 안 쉬어지기도 했고, 다 포기하고 싶었고, 모든 시간이 지옥 같았다"라고 말했다.
조승우는 또 공연에 오르는 감회에 대해선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한 게 많았음에도 박수쳐주셔서 그저 감사할 뿐이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더 발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무대는 항상 두렵지만 잘 이겨내고 조금이라도 더 진심에 다가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성장할 것"이라고 답하며 마무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