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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안희연이 최근 화제가 된 SNS 게시물에 대해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안희연은 최근에 자신이 깨달은 부분을 언급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안희연은 "제가 세상에 대해, 또 타인과 다른 인간에 대해 왜곡이 있더라. '내가 나를 드러내면 싫어할 거야'라는 왜곡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나를 드러내지도 않아 놓고, 그걸 겁내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거절이라고 표현했지만, 나를 드러냄인 것 같다.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떻게 살고 있고, 이걸 사랑하고. 그런 것을 드러내면 반은 좋아해 주고, 그 반은 싫어할 수도 있겠지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를 바꾸고 싶고, 더 믿고 더 사랑하고 교류하고 싶어서 나를 드러내야겠다는 마음이다. 그랬을 때 가까이 있는 사람이 놀랄 수 있고 실망할 수도 있다. 미숙하고 센스있지 못 하게 드러낼 수도 있다. 그래도 과정일 테니. 좀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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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고민이 모두가 겪은 문제라고도 봤다. "원래는 직업상 특수성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는 "최근 직업이랑 나이를 안 밝히는 어떤 모임에 두 번 정도 갔었다. 거기서 느꼈던 것은 내가 한 고민들이 직업적인 것에서 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 나이 때 충분히 할 수 있는 고민을 하는 구나라는 걸 알았다"고 했다.
안희연은 당시 모임 상황을 회상하며 "저 사람은 현대차 다니는데 왜 나랑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지, 왜 가면을 쓰고 왜 회사생활을 하고 있지라고 생각했다. 내가 느끼는 힘듦이 똑같이 다 있더라. 나중에 직업 공개가 되고, 저와 비슷한 직종에 있는 카메라맨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당시의 상황이 큰 도움이 됐다는 안희연이다. 그는 "그러면서 큰 감사함으로 다가왔다. 잘 살고 있구나, 지금 해야 하는 고민을 잘 하고 있구나라고 깨우쳤다.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게 중요해 졌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옛날에는 미래가 중요한 사람이었다. 어느 순간 아무리 계획하고 꿈꿔도 세상이 내 마음대로 절대 될 수 없구나라는 걸 알고, 미래가 중요하지 않게 됐다. 일년이 넘는 계획을 세우지 않으려고 한다. 미래의 통제에 대한 니즈가 사라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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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연은 지난 12일 마지막화를 공개한 디즈니+ '사랑이라 말해요'에서 전 연인인 동진(김영광)을 잊지 못한 채 계속해서 관계를 되돌리려 애쓰는 민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