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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밤 장문의 글로 그동안의 분통을 쏟아낸 가운데 기자 실명을 공개하며 저격한 내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최근 취재로 이승기가 그와 같은 글을 쓸 줄은 알았지만, 신혼여행 중인 싱가포르에서 올릴 글은 아니었다. 이승기가 참아왔던 심경을 갑자기 드러내도록 행동하게 한 직접적인 트리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이승기는 그와 같은 심경글을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 이승기 견미리 행보가 그랬다. 최근 견미리는 남편에 대해 기사를 쓴 5개 매체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4개 매체는 정정보도로 협의됐고 1개 매체는 형사고소를 택했다. 이승기가 심경글을 올리기 위한 명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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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정산금 50억원(세전), 장인어른에 대한 오보, 기자들의 보도 행태, 후크라이팅이라고 표현한 후크와 일화, 이다인과 헤어지라고 했던 지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결혼 심경 등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며 본인이 비판 당할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올리수 밖에 없던 이유, 참고 참았던 분노가 한 기자를 통해 터졌다"고 했다.
이진호는 "해당 매체와는 정정보도로 협의하는 등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그 이후에도 해당 기자가 계속해서 비판 기사를 쓰자 이승기가 참지 못했던 것"이라며 "내가 만약 이승기의 측근이었다면 심경 글을 올리지 못하게 말렸을 것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터질게 터진게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일 밤 이승기는 장문의 글을 통해 이다인의 처가집 이슈와 결혼이후에도 시달리는 비난과 조롱과 악플, 전 소속사 후크 이사와의 말 못한 비화, 장인어른에 대한 비호까지 참아왔던 생각을 토해내듯 모두 쏟아냈다. 이승기의 호소와 심경글은 어떤 이에게는 이해와 동정으로 어떤 이에게는 또 다른 비판거리로 또 한번 여론이 나뉘고 있다. 연예계 생활 20년간 평생 반듯한 이미지로 살아왔던 이승기가 결혼으로 데뷔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