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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우 송윤아가 신인 여주인공 시절 몰래 클럽에 놀러갔던 사연이 공개됐다.
알고보니 1997년작 KBS '폭풍속으로' 여배우와 스크립터로 다양한 추억을 쌓았던 사이. 송윤아는 "저랑 친하게 지냈었죠"라고 했고, 김 감독은 "우리 그때 몰래 클럽도 한번 같이 갔다"고 남다른 사이였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클럽도 가고 일탈도 같이 했다. 그때 송윤아의 아빠가 되게 엄하셔서 숨어서 몰래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송윤아가 "언니 얼굴이 생각이 나고 있다. 그때 제가 첫 미니 주연작이었다"고 하자 김 감독은 "나도 그 작품이 스크립터를 맡은 첫 미니 시리즈였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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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는 "스크립터 분은 연결신을 집어주시는 분"이라며 "생각해보니 제일 힘들었던 감독님과 그 스크립터 언니가 있다. 어떤 컷에서 눈물이 흘렀는데 오른쪽만 흘렀다. 다음 카메라 앵글때 꼭 오른쪽으로 눈물이 떨어져야 한다고 강조해서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요즘은 눈물도 CG로 한다"고 말해 달라진 촬영 환경을 전했다.
김 감독은 대본보다 더 감동적인 연기를 선보인 배우로 조승우를 꼽았다. 그녀는 "'비밀의 숲' 1,2편을 모두 하면서 조승우에게 감탄했다. 어떤 것은 대본보다 훨씬 더 실감나게 살렸다"며 "하지만 실제 배우는 한번도 못본다. 늘 영상으로 배우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본다. 종방연때 후반작업팀인 우리는 함께 하기도 어렵지만 같이 한다고 하더라도 배우들이 알아보질 못한다. 늘 짝사랑하고 실연당하는 느낌을 받아 후유증이 크다"고 했다.
송윤아는 "맞다. 배우들이 현장 촬영 스태프들은 알아도 편집하시는 스태프들은 볼 기회가 없다"며 "저도 지금까지 배우 생활을 하면서 편집 감독님을 한명도 모른다"고 했다.
김 감독은 '미생'의 임시완도 뛰어난 배우로 꼽으며 "임시완이 아니면 그 역할은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 송윤아는 "남편 설경구와 영화 '불한당'을 함께 찍은 배우"라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엄지를 들었다.
김 감독은 송윤아에게 "모든 대본 가지 않아요? 스케줄을 안주지. 지금 애기 키운다고"라며 "김남주 선배님도 그렇고 결혼하고 나서 탄탄해진게 더 좋더라. 경력이 단절되지 않고 그들이 해줄수 있는 역할이 분명 있으니까. 너무 좋다. 아줌마나 엄마같지 않아서 멜로 해야지 찐하게 한번"이라며 만남을 기대케 했다.
송윤아는 "이제 멜로 안들어오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는듯 하면서도 기대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