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미끼' 장근석이 5년간의 공백기를 단숨에 지워버리는 역대급 변신과 압도적 연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장근석도 '미끼'가 지닌 이러한 치명적인 매력의 덫에 걸려들었다. 5년 동안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냈다는 장근석이 깊은 고민의 심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건 '미끼' 자체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힘에 있었다는 것.
드라마 '황진이', '베토벤 바이러스', '미남이시네요', '예쁜 남자', '너는 펫'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맞춤옷을 입은 듯 매력을 폭발시키며 '아시아 프린스'라는 애칭을 얻었던 그가 고민의 여지 없이 범죄 스릴러물인 '미끼'를 덥썩 문 것도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 반전 엔딩 그리고 설득력 있는 캐릭터와 뚜렷한 주제 의식 등에 끌린 필연이었다.
'미끼'를 집필한 김진욱 작가도 "지문에 캐릭터의 감정이나 설명에 대해 시시콜콜하게 쓰지 않는 편이다. 배우들이 이 여백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연구해서 연기했을 텐데 장근석은 구도한 그 자체였다"라고 호평했다.
장근석이 쌓아올린 구도한의 단단한 캐릭터 덕분에 파트1에서 동네 건달에서 폰지 사기의 대부가 된 노상천(허성태 분)의 서사가 세심하게 살아났고 이를 발판 삼아 화려하게 귀환한 파트2는 연쇄 살인 사건의 실체를 깊게 파고드는 속도감 있는 전개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터뜨리는 뇌섹 포텐부터 박진감 넘치는 오토바이 추격신을 담은 액션까지 다채로운 장근석의 변신이 '미끼'에 녹아있다.
이처럼 장근석은 범상치 않은 면모의 구도한을 남은 회차에서도 무게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 재미를 높일 예정이라 향후 활약상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구도한으로 인생캐를 경신 중인 장근석의 특별한 변신이 담긴 '미끼' 파트2는 14일 9,10회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