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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쯤되면 미담 문화재다.
하프타임 공연에서도 임영웅은 자신의 히트곡 중 하나인 '아임 히어로' EDM 버전과 아이브 '애프터 라이크'를 선곡, 신나는 댄스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임영웅은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히트 가수다. 그런데도 자신의 노래가 아닌 아이브의 노래를 선곡한 것은 무척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자신의 히트곡이 대부분 서정적인 장르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댄스 편곡작업을 거친 '아임 히어로'와 젊은 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브의 노래로 경기장의 열기를 고조시키고자 했다는 것.
이를 위해 임영웅은 무대를 함께 꾸미는 댄서들에게 사비로 축구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잔디를 훼손해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가 될까봐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배려한 것이다. 실제로 공연을 마친 뒤 임영웅이 제일 먼저 한 말도 "잔디 괜찮나?"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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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은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진을 차지한 뒤로도 꾸준히 소외계층이나 산불, 수해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기부를 해왔다. 또 팬 치료비 대납, 교통사고 심폐 소생술 구조 등의 선행으로 흠잡을 데 없는 인품을 보여줬다.
그의 선행에 팬들도 마음을 함께하고 있다.
이번 축구 시축 행사 이벤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는 대구FC 서포터즈 유니폼과 겹치지 않도록 팬클럽 공식 컬러인 하늘색을 포기했다. 또 축구 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티켓 대전 속에서도 서포터즈 응원석은 남겨두는 배려를 보여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을 함께 응원했다. 또 꾸준한 기부와 봉사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다.
임영웅은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로 해외 팬들과도 만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