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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심형탁이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밝혔다.
그는 "2014년에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방송에 많이 출연했다. 그래서 돈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20살이 되면서 통장을 제가 관리해본적이 없다. 집에 빚도 있었고, 어머니가 모두 관리를 했다"고. "2014년에 돈을 많이 벌면서 아파트를 사서 들어갔다. 어머니 이름으로 된 27평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됐다"는 그는 "그런데 딱 일주일 만에 집 입구를 컨테이너로 막더라. 들어갈때마다 허락을 맡고 들어가야 했다"면서 방송에 나온 그 집임을 밝혔다.
알고보니 유치권이 얽혀있던 것. "짜증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 어머니한테 '이 집에서 못 살겠다'고 했더니 '사람을 못 믿나. 괜찮다'라고 했다"면서 그럼에도 나온 집이 '전참시'에 나왔던 한강뷰 아파트였다고. "어머니가 '여기 3억만 가지고 들어가면 8억이 된다'고 했지만, 하나도 못 받고, 가구도 못 건지고 나왔다. 갑자기 주인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장 다 짤라내고, 저는 서서히 썩어가고 있었다"면서 "근데 2019년 '컬투쇼'를 4년 4개월 했다. 어느순간 사람들이 나에게 욕을 하는거 같아 고개를 못 들겠더라. 마음의 병으로 '컬투쇼'를 그만뒀다. 그후 계속 일을 줄여나갔다. 감독님들 다 잃었다. 하나둘씩 사람들을 잃었다. 나중에는 일이 정리가 됐다"고 2년 간의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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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의 스토리에 박수홍은 "나도 듣긴 들었는데, 저렇게 많은 어려움이 반복된지는 몰랐다"라며 그의 아픔에 공감했다.
사야는 심형탁의 사연을 처음 들었을 때를 묻자, "배우니까 보통 상황이 아니니까 드라마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 거짓말이라 생각했다. 현실이라 생각하기 싫어서"라는 생각을 밝히며 "제가 힘든 것도 힘든데, 심 씨가 당사자니까 더 힘든 상황이어서 난 그냥 옆에서 응원하거나 심씨가 웃을 수 있게 했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심형탁은 집에서 안 좋은 말로 감정표출을 해도 묵묵히 지켜봐 준 사야에 대해 "나는 지금 이렇게 아파도 하루만 참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린다고 하면서 다음날 일어나면 웃어줬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심형탁은 "생활도 힘들어지니까, 사야가 일본가서 일하고 자리 잡으면 돌아온다고까지 이야기했다"면서 "그건 안 된다고 말렸다. 너무 미안해서 그 말은 못 듣겠더라.저는 천사를 만난거다"라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