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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한 부부가 이번에는 SBS PLUS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노랑 아내'는 "사소한 일이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게 문제다"라며 감정 조절이 안 되는 남편의 폭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반대로 '노랑 남편'은 "18시 이후에는 아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이들 약도 안 먹이고 아이들보다 먼저 잔다. 아내는 결혼 생활이 아니라 혼자 자취하는 것 같다"라며 집안일을 아예 하지 않는 아내의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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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정혁은 '노랑 부부'에게 "신혼여행을 안 간 이유가 무엇이었나요?"라며 '노랑 부부'가 '부부의 공간'에서 신혼여행을 놓고 언쟁을 벌였던 이유에 질문을 던졌다. '노랑 남편'은 "그 당시 서로 관계가 좋지 않았다. 파혼까지 고민하던 상황이었다"라며 어떤 사건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박은혜가 "무슨 일이었는지 말해 줄 수 있냐"며 물었지만, '노랑 남편'은 "할 수 없다"며 입을 닫았다.
하지만 노랑 부부의 이같은 발언들은 쉽게 믿음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마치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쇼윈도 싸움'을 벌이는 부부처럼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랑 아내는 "남편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예전과 비슷한 일이 반복되다 보니 부부만의 모습을 살펴보는 기회를 갖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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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 방송한 '결혼지옥'에서도 아내는 1분 거리의 어린이집 등하원이 힘들어 광주에 있는 남편에게 "다시 집으로 와서 아이 하원을 해준 뒤 내려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우울증 약까지 복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남편을 향해 '어디 한 번 고생해봐라. 당해도 싸'라는 식의 응징"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남편에 대해서는 "화 버튼이 있고 술문제가 있으며 아내를 폭행한다"고 말하며 금주로 조언했다.
최근 일반인 예능, 특히 갈등을 조장하는 예능이 많이 등장하며 시청자들까지 진위를 의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똑같은 고민을 가지고 각기 다른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은 진정성을 느끼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온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