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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가 성공에 대한 강박, 슈퍼스타의 무게에 괴로워했다.
슈가는 "믹스테이프를 처음 시작했을 때 2부작으로 끝내야겠다는 건 확실히 있었다. 'D-1' 때는 너무나도 불안한 것을 표출해냈다. 그걸 표출하지 못하면 내가 BTS로 살아갈 수 있는 명분이 없는 음악이었다. 'D-2' 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을 정리되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얘기했던 거다. 이번 앨범은 그 모든 걸 아우르면서 메시지를 좀 담고 싶었던 게 크다"고 밝혔다.
슈가는 "내 이름 달고 나오는 거고 슈가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어거스트 디(AugustD)'. 누가 알 거 같냐. 팬들 말고는 모른다. 과연 사람들이 어느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지 저도 헷갈린다. 부담감이 굉장하다"며 "AugustD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어쩌면 마지막 앨범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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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는 "남들보다 빨리 어른이 된 거 같다. 난 어른이 되기 싫었다. 계속 꿈꾸면서 살고 싶고 꿈을 꾸지 않는 순간부터 어른이 된 거라는 얘기도 했다. 근데 나는 지금 꿈이 없다. '내가 무슨 꿈을 꿔야 되지?'라는 생각을 한다"고 토로했다.
슈가는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하고 갔는데 2018년에 그 이야기를 하더라. 나보고 시대의 소명이 있다더라. 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내가 아시아인으로서 우리를 대표해서 미국을 가서 빌보드 1위를 해야 돼'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왕관의 무게를 털어놨다.
작업실에서 괴로워하기도 했다. 머리를 뜯으며 힘들어하던 슈가는 "진짜 내가 이걸 왜 한다 해가지고. 얼마 전에 방시혁 PD님 만났는네 '야 이렇게 성공하면 불안하면 도대체 넌 뭘 위해서 일하는 거냐'더라. 모르겠어 XX. 내가 왜 일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왜 강박적으로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고"라며 "수용. 내려놓는 데는 굉장한 맷집이 필요하다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더라. 난 아직 용기가 없는 거지. XX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XX"이라며 울부짖었다.
힘든 작업 후 마음을 달래러 강원도 평창으로 간 슈가. 슈가는 "제 게 너무 안 나와가지고 그냥 좀 리프레시 하자고 왔다. 곡도 좀 쓰고 작업하는 게 너무 재미없고 괴로워가지고"라며 쉼을 통해 마음을 다잡았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