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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코미디언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67)이 캄보디아 무허가 병원에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현옥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처음 듣는 이야기다. 내가 병원에 도착해서 직접 혈관에 꽂힌 바늘을 뽑았다. 링거액이 오렌지색이었다. 영양제를 맞은 것 같다"고 밝히며 병원 운영 이사에게 들은 이야기를 추가했다. "그날 면접을 본 간호사가 링거를 놨고 운영 이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쇼크가 왔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서세원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 병원은 병원 허가증, 의사 면허증이 없는 무허가 시설이다. 캄보디아 사업자 등록증만 있기에 주사기를 다루는 행위 자체가 의료법 위반이다.
서세원의 딸 서동주는 의문이 많지만 답을 찾기 막막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제가 아는 게 너무 없다"며 "최초 신고자가 누군지, 링거와 수액을 가져갔는지, 간호사 진술은 받았는지, 약물(혹은 독극물) 검사를 했는지... 의심하는 게 아닙니다. 상식적인 질문을 하고 싶다. 그런데 제가 듣는 이야기는 '링거를 맞다 돌아가셨다'는 게 전부다"라고 토로했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한인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쇼크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세원의 임시 빈소는 프놈펜 인근의 한 사원에 마련됐다. 시신은 냉동보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1990년대 KBS 2TV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끌었다. 1981년 방송인 서정희와 결혼해 슬하에 딸과 아들을 뒀지만 폭행 논란으로 2015년에 이혼 했다. 이혼 후 서씨는 2016년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김모 씨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