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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하하버스' 하하와 그의 아버지 하윤국이 허심탄회한 부자 간의 대화로 가슴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하하가족은 '영도해녀촌'에서 특별한 인연들을 쌓았다. 송이가 동갑내기 친구를 만나 다사다난한(?) 다섯 살 인생살이를 나누며 소울메이트로 거듭나는가 하면, 다음 여행지로 떠나던 하하가족이 앞서 만난 해녀 어르신을 탑승객을 다시 만난 것. 버스 안에서 애창곡도 부르고, 도란도란 담소도 나눈 하하가족과 해녀 어르신은 짧은 시간이지만 돈독한 정을 나눠 보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특히 어르신과 정이 많이 든 송이는 작별의 아쉬움에 눈물을 왈칵 쏟는가 하면, 떠나는 뒷모습에 "건강하세요! 안녕!"이라고 끝없이 인사를 해 뭉클함을 더했다.
뒤이어 '흰여울문화마을'에 도착한 하하가족은 위너 이승훈-강승윤과 만났다. 실제 부산 출신인 두 사람은 일일가이드 겸 드소송의 놀이 메이트를 자처했다. 하하가족의 인생샷 포토그래퍼부터 하하버스 시티투어의 가이드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한 이승훈-강승윤의 활약은 숙소에서 가장 빛났다. 수영을 하고 나온 송이의 머리를 다정하게 말려주는가 하면, 저녁거리를 사러 나간 하하-별 부부를 대신해 육아를 전담하며 온 에너지를 불사른 것. 특히 강승윤은 송이의 애창곡인 '개똥벌레'로 듀엣무대까지 꾸미며 송이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하룻동안 정이 많이 든 송이는 위너 삼촌들이 돌아간다는 말에 시무룩하더니 강승윤과 이승훈을 차례로 안아주며 "삼촌 사랑해. 다음에 또 만나야 돼요"라며 애틋한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에 죄송해 하던 하하는 "나도 10년째 열심히 살다가 뒤돌아보니 너무 외롭더라. 그래서 아빠도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더라"라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렸고, 하윤국은 어느새 아이 셋의 아버지가 되어 자신을 이해하게 된 아들 하하의 기특한 모습에 "너 진짜 어른스러워졌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한 "앞으로 얼마 못 살 것 같다"며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하윤국에 하하는 "그런 소리 하지 말라"며 울컥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때 무거워진 분위기를 깨려는 듯 송이가 다가와 하윤국에게 "사랑해"라고 속삭였고, "아빠가 좋아요? 송이가 좋아요?"라고 묻는 송이의 애교를 기폭제로 하하와 별이 너나 할 것 없이 하윤국을 끌어안으며 애정표현을 해 훈훈함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이렇듯 하하가족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가족이야 말로 다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다시금 아로새기며,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했던 부산에서의 멋진 하루를 마무리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