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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짠내 일상과 함께 효심을 자랑했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곽윤기는한 달에 10만 원 버티기가 가능한 슬기로운 소비생활 꿀팁을 대방출하며 쇼트트랙을 넘어 절약에서도 국가대표 면모를 뽐냈다.
그는 자신을 더치페이 전도사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더치페이가 뒷말이 없다. 더치페이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슈카는 "본인은 선배한테 얻어먹었으면서 후배들에게 더치페이를 전도하냐"라고 반문하자, 곽윤기는 "더치페이를 하고 싶었지만 선배들이 적극적으로 사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얻어먹었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곽윤기는 "요즘에는 각자결제가 잘 되어 있어서 더치페이가 당연하다. MZ 세대들은 얻어먹기 싫어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구라는 "아주 행운의 세대"라고 말했고, 곽윤기는 "제가 중간에 걸쳐 있는 세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곽윤기는 자신의 검소한 소비 철학을 대공개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커피를 사 먹지 말라고 말한다. 가장 아까운 돈이다. 차라리 저가커피를 구입하거나 캡슐 커피를 내려 마시라고 조언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커피 머신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내 거를 쓰라고 한다. 대신 사용할 때마다 캡슐 값으로 500원씩 내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샀다.
또 에너지바 소비 방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훈련 일정에 맞춰서 먹으려고 한 달에 한 번씩 구입한다. 그런데 꼭 '한 입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는 먹는 만큼 가격을 받는다"라며 에너지바 ¼ 가격인 300원까지 철저하게 받아낸다고 해 '라스' MC들을 경악케 했다. 김구라는 "앞으로 곽윤기를 만날 때마다 내가 사겠다"라고 전해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곽윤기는 자신이 '티끌 모아 태산'의 아이콘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곽윤기가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쓴 곳은 가족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라고. "커서 알고보니 집안이 어렵더라. 집, 차도 없고 빚만 있었다"는 곽윤기는 "그래서 먼저 부모님께 연금 통장을 드리고 집도 선물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믿는다. 여동생이 결혼할 때도 결혼 비용을 내줬다. 이제는 내 집 마련이 목표다"라고 감탄을 안겼다. 더불어 산불 성금 3000만 원 기부, 체육청소년들을 위한 1000만 원 기부, 대학병원에 1000만 원 기부 등 선행도 했다고 밝혀, 박수를 사기도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