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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종민이 생애 첫 단독 DJ에 도전했다.
댄서로 시작해 벌써 데뷔 27년 차지만 생방송 라디오 단독 진행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은 김종민을 위해 김태균이 라디오 과외에 나섰다. 대한민국 청취율 1위 라디오인 '두시탈출 컬투쇼'를 18년째 진행하고 있는 김태균은 "생방송에 단 한 번도 지각한 적이 없다", "라디오 때문에 집도 가까운 곳으로 이사했다"며 '레전드 DJ'다운 면모를 드러내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김태균은 이날 김종민을 위해 라디오 생방송 중 생리현상 해결법부터 사연 실감 나게 읽는 노하우까지 자신만의 라디오 내공을 전수했다. 그러나 김종민은 사연을 읽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며 "내 라디오 아무도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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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종민의 첫 라디오 DJ를 응원하기 위해 김희철과 딘딘 엄마가 생방송 문자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아들 딘딘의 자리를 위협할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문자를 보냈다는 딘딘 엄마는 "'뮤이하이'라고 말하는 걸 듣고 마음이 놓였다"고 털어놔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김종민의 일일 매니저로 동행한 김준호는 연애 고민 상담 코너에 즉석 섭외돼 여자친구 김지민과의 연애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준호는 "우리가 개그맨 커플이니까 평상시에도 같이 개그 하는 게 취미고 행복하다. 근데 내가 투머치하게 하면 갑자기 정색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캠핑을 같이 갔는데 지민이가 자다가 마시려고 항상 옆에 물을 놓고 잠을 잔다. 그래서 내가 잘 때 몰래 물병에 소주를 넣었다. 근데 옆 텐트에서 자는데 갑자기 새벽 3시에 '으악!'하는 소리가 났다"며 "잠깐 화내고 풀어야 되는데 하루 종일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라고 하더라. 난 개그맨 커플이니까 이 정도는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들은 청취자들은 "혼나야 된다", "등짝 맞아야 된다"며 김준호를 혼냈고, 김준호는 "나중에는 결국 지민이도 좋아한다. 나중에는 웃겼다고 했다. 풀리기는 했는데 좀 오래갔다"고 해명했다. 이에 김종민은 "(김지민은) 진짜 천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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