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분노를 참지 못해 속눈썹을 뜯어 먹는 중1 금쪽이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금쪽이는 할머니에게 온갖 막말을 했다. 할머니에게 "가라. 죽는 꼴 보기 싫으면 나가라" "너무 질척대서 싫다" "다음부터 저희 만나러 오지 말고 만날 거면 저 투명인간 취급하세요. 다음부턴 보지 맙시다"라고까지 했다.
이에 층격을 받은 할머니는 끝내 실신했고, 결국 제작진이 급히 달려와 응급조치를 시행했다.
이를 보던 오은영 박사는 "근본적인 핵심은 금쪽이에게 '유기 공포'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버려짐에 대한 불안이 있고, 아빠의 부재로 인한 불안과 엄마의 병으로 늘 버려짐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 같다는 것.
실제 금쪽이는 아빠가 "지금 너 때문에 엄마가 이렇게 아픈데 엄마 병원에 입원하면 어떡할 거야"라고 묻자, 주저없이 "퇴학할 거야"라고 극단적인 표현을 했다. 또 "엄마 아픈 거 싫다"면서 울음을 쏟아냈다
이에 오은영은 "금쪽이는 '유기 공포'를 건드릴 때 난리친다"며 "사실 어른들도 명심해야 하는 부분이 이런 거다. 금쪽이의 문제 행동을 그냥 둘 수는 없지만, 이 아이는 혼자 남겨지고 버려지는 것에 대한 공포가 심하다. 문제 행동을 지도할 땐 유기 공포를 건드는 말은 주의하고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방송에서 금쪽이는 엄마와의 갈등 후 보란 듯이 속눈썹을 잡아 뜯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보기만 해도 고통스러운 금쪽이의 이상 행동을 눈으로 목격한 패널들은 경악했고, 오은영은 "금쪽이는 어마어마한 위기와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있다"며 발모광의 진짜 원인을 날카롭게 분석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