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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마약 파문 너무 어렸다, 자책·반성"…'컴백' 비아이, 4년만 뒤늦은 사과(종합)

기사입력 2023-06-01 17:10


[SC현장] "마약 파문 너무 어렸다, 자책·반성"…'컴백' 비아이, 4…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빚었던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가 마침내 공식사과했다.

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 플레이스퀘어에서 비아이의 정규 2집 '투 다이 포'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비아이의 컴백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글로벌 EP '러브 오어 러브드 파트1' 이후 7개월 만이지만, 공식적인 행사를 연 것은 마약 사건 이후 4년 여만이다.

비아이는 "과거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내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진솔한 마음을 전할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지난날의 잘못을 말씀드리고 열심히 만든 작업물과 변화된 모습 보여 드리고 싶다"며 울먹였다.

이어 "불편한 시선 또한 죄송하다. 나 또한 한번도 마음이 편하거나 가벼운 적이 없었다. 매일 내가 오만해질 때면 현실이 상황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자책하고 반성했다. 앞으로도 이 생각에 변화는 없을 것 같고 오랫동안 나는 환영받지 못할 거라 생각한다. 내 숙제다. 당시엔 너무 어렸고 생각이 짧다 못해 없었다. 많은 분들께 상처드린 것을 생각하면 심장이 찢어지는 것 같다. 낮은 마음으로 반성하고 자책하고 누군가에겐 죄송하고 감사하며 살 것 같다"고 털어놨다.


[SC현장] "마약 파문 너무 어렸다, 자책·반성"…'컴백' 비아이, 4…
비아이는 2019년 대마초와 LSD를 구매하고 이중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비아이는 자숙과는 거리가 먼 행보를 보여 뭇매를 맞았다. 처음 공익 제보자 한 모씨의 폭로로 마약 파문이 일자 아이콘에서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하면서도 "잠시 잘못된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마저도 무서워 손대지 못했다"고 마약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는 말을 바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또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인 2020년에는 아이오케이컴퍼니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2021년 프로젝트 기부 앨범 '깊은 밤의 위로'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내 활동과 행보에 대한 불편한 시선 또한 내 숙제다. 음악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지만 홀로 남은 상황에서도 나를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셨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의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사건 당시 '천재가 되고 싶어 마약을 했다'는 메시지가 공개된 것에 대해서는 "그 이후 음악적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어린 나이에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정말 많은 걸 잃었다. 그런 일은 다시 없을 거라고 다짐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정말 많이 가졌다"고 전했다.


[SC현장] "마약 파문 너무 어렸다, 자책·반성"…'컴백' 비아이, 4…

마약 파문에도 비아이는 이번 신보를 통해 꿈 사랑 젊음 등 삶에 대한 청춘의 감정의 완결을 다룬다.

비아이는 "죽을 만큼 지키고 싶고 사랑할 수 있는 건 청춘밖에 없다고 생각해 청춘을 주제로 했다"고 소개했다.

더블 타이틀곡은 사랑과 낭만에 대한 '겁도 없이'와 '다이 포 러브'다.

비아이는 "두 곡이 가진 매력이 달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두 곡 다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안무 색도 다르다. '겁도 없이'는 귀여운 느낌이고 '다이 포 러브'는 나도 처음 해보는 춤"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투 다이' '해일' '망가진 장난감의 섬''개가트닌생' '구르믄' '트루스' '미켈란젤로' 등 비아이가 작사 작곡한 15곡이 수록됐으며 제시 크라잉넛 빅나티 키드밀리 릴체리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비아이는 "팬심으로 M을 보냈는데 다섯 팀 모두 허락해주셔서 감사했다. 시 책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속에서 답을 찾게 됐을 때 영감을 얻는다. 아직 내 정체성이 무엇인지 확실한 정의를 내리진 못했다. 나를 지탱해주는 건 팬분들과 팀 동료분들이고,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작업 중이다. 늘 새로운 시도를 좋아해서 새로운 장르 스타일 콘셉트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SC현장] "마약 파문 너무 어렸다, 자책·반성"…'컴백' 비아이, 4…
비아이는 이날 오후 6시 '투 다이 포'를 발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비아이는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겠다. 좀더 대중분들께 다가가고 싶다. 선택은 대중분들의 몫이고 나는 그에 맞춰 움직이고 임하겠다. 팬분들이 나를 좋아해주시는 이유는 찾지 못했지만, 그에 맞는 사랑으로 보답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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