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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54)가 '닥터 차정숙'을 행복하게 보냈다.
"잊지 못할 작품"이라는 엄정화는 "차정숙을 응원하는 것인지, 엄정화를 응원하는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이 반응은 뭐지' 싶었다. 정말 감격스럽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엄정화가 어떻게 됐대?'라는 반응을 보면서 그런 마음이 느껴진다"라며 대학 축제에서 '나 차정숙이야!'라고 외쳤던 때를 떠올리기도. 그는 "나는 사실 이런 게 처음인 것 같다. 나이를 생각하면, 얘네(대학생들)가 내 노래를 알 나이가 아닌데, 저쪽에서 '차정숙!'하니까. 그게 참 두 가지가 맞물려 감동이었다. '내 노래를 안다고?'이것도 감동이고, '너희가 차정숙을 안다고?' 너무 감동이었다. 아저씨들도 참 많이들 보시더라. 저를 보면서 '어! 차정숙이다!'하고 지나가신다. 정말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며 최근의 '감격'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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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나 '새로운 삶'에 대한 메시지도 확실했다. 최근 갑상선암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던 엄정화였기에, 간수술 후 제2의 인생을 사는 차정숙의 이야기도 공감됐을 터. 엄정화는 "차정숙이 죽을 고비를 넘긴 후에는 어떤 감정일까 싶었다. 물론, 차정숙은 저보다 더 큰 수술을 했지만, 그런 것들이 인생의 시각을 바꿔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공감했다"며 "차정숙이 자신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도가 좋았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스스로의 길을 시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데, 다시 시도하고 도전하겠다는 메시지도 많이 받았고, 어떤 작은 공감이 스스로 자기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도 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엄정화가 출연한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4%로 시작해 18%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반전을 보여준 작품이다. 엄정화는 극중 타이틀롤 차정숙을 연기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인터뷰①] '닥터 차정숙' 엄정화 "저 정말 엉엉 울었다니까요!"](https://www.sportschosun.com/article/html/2023/06/05/2023060501000318000034201_w.jpg)
![[인터뷰①] '닥터 차정숙' 엄정화 "저 정말 엉엉 울었다니까요!"](https://www.sportschosun.com/article/html/2023/06/05/2023060501000318000034202_w.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