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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한국인의 식판'이 K-급식 대장정 미국 편을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24일 방송된 JTBC '한국인의 식판'에서는 급식군단이 미국에서의 마지막 급식을 선보인 가운데 최초로 만족도 100%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에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미국 편 급식 대장정을 기분 좋게 매듭지을 수 있었다.
이번에는 군만두가 문제였다. '만두의 신' 이연복 셰프가 만두 하나를 8초 만에 빚어내는 놀라운 속도를 보여줬지만 화력이 고르지 않은 탓에 만두가 타버리고 말았다. 이연복 셰프의 속도 만두처럼 까맣게 타들어 간 상황, 어김없이 오스틴 강 셰프가 등판한 덕에 배식 2분 전에 군만두 200인분이 완성돼 탄성을 자아냈다.
학생들이 하나둘 K-급식을 맛보던 중 뼈다귀 감자탕이 인기 메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등뼈 잡내를 잡고 정성스레 끓여 탄생한 감자탕을 맛본 이들이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에 한 번, 풍미 가득한 국물 맛에 두 번 반한 것. 여기에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일타 스캔들' 속 한국 음식들을 언급하는 학생들도 포착돼 K-푸드의 전 세계적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오스틴 강 셰프의 아삭아삭한 깍두기와 한예리의 새우 미나리전이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K-급식 전파기는 순항을 이어갔다. 이연복 셰프의 군만두는 리필 요청이 들어오는가 하면 "애정을 담아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진다"라는 극찬을 받아 뿌듯함을 안겼다. 한편, 달고나를 둘러싸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어 유쾌한 식사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렇듯 LACC(Los Angeles City College)에서 미국 편 배식을 마친 급식군단은 무려 만족도 조사 100%를 이루며 황금 배지를 품에 안았다. 또 한국의 맛을 담은 감자탕이 인기 메뉴 1위에 등극, LACC의 첫 급식 메뉴를 꿰차 보람을 더했다. 이연복 셰프는 같이 고생해준 멤버들에게 "다 함께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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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방송 말미, 다음 나라를 가야 한다는 제작진의 말에 이연복 셰프가 "고민해 보겠다"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전한 바. 영국,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펼쳐질 K-급식 원정이 예고돼 7월 말 다시 돌아올 '한국인의 식판'을 향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