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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데뷔 17년차 배우 안세호의 간절함이 빛을 본 순간이다. 국내 대표 범죄 액션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도시3'에서 일본인 야쿠자 토모를 연기한 그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앞서 '범죄도시' 시리즈의 제작과 동시 주연을 맡고 있는 배우 마동석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기 위해 1000명 정도 오디션을 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안세호 역시 1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야쿠자 토모 역에 캐스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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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가장 붙는 신이 많았던 배우 이준혁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안세호는 "평소 이준혁은 주성철의 모습과 정반대"라며 "굉장히 분석적이면서도 조곤조곤하고 젠틀하게 말한다. 촬영 현장에서도 저를 잘 챙겨줬다. (이준혁이) 이미 20㎏ 넘게 증량한 상태였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너무 잘생겨서 '이탈리아 사람 같다'고 말했다. 분장을 지워도 잘 생겼는데, 첫 무대인사 직전 대기실에 딱 들어왔을 때는 너무 잘 생겨서 소름이 돋더라. 저는 개인적으로 준혁이의 '깐머'(깐 머리)를 좋아한다. 다 똑같은 복장을 입고 뒤돌아섰는데도 빛이 나더라. 준혁이는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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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작품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관객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안세호는 "'범죄도시3'가 마지막에 촬영한 작품인데, 제일 먼저 개봉하고 관객 분들과 만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배우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관객 수를 확인해보고 있다. 제가 원래도 숫자를 무서워하는데 이게 현실로도 가능한 숫자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안세호는 오는 7월 26일 개봉하는 영화 '밀수'를 통해 관객들과 또 한 번 만날 예정이다. 그는 "'밀수'도 처음 캐스팅 됐을 때 성취감의 눈물을 흘렸다(웃음). 류승완 감독님이 오디션 없이 처음으로 이름있는 역할에 불러주셨다. 제가 힘들었을 때 열심히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영화 '모가디슈'에서 받은 에너지 덕분이다. 예전부터 꿈꿔왔던 분들과 연기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