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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스타들의 복귀 소식은 대중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오징어게임2'로 복귀를 알린 빅뱅 출신 탑(최승현)과 드라마 '아이 킬 유'로 복귀하는 배우 엄태웅에 대한 대중들의 온도차가 사뭇 다르다.
넷플릭스는 29일 '오징어 게임' 시즌2의 추가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배우 박규영, 조유리, 강애심을 비롯해 이다윗, 이진욱, 최승현, 노재원, 원지안이 작품에 주연으로 함께 하는 가운데, 탑의 합류가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탑은 연예계 활동을 중단한 사이 와인 사업가로 변신하는가 하면, 민간인 최초 달 비행 프로젝트 '디어문' 참여 소식을 알렸다. 연에계 활동과는 무관한 활동인 그의 행보는 대중들에게 근황을 전하는 정도였다. 특히 탑은 '복귀'에 대해 묻는 팬들의 질문에 "나는 이미 (그룹 빅뱅을) 탈퇴한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컴백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사를 밝혀왔다. 뿐만 아니라 "자숙이나 하라. 복귀하지 마라"라는 한 네티즌의 말에 "네! 하느님!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 동물 사진이나 보세요"라고 맞받아치는 행동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탑의 행보는 대중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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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이 일정 자숙 기간이 지나면 복귀하는 수순이 없던 일은 아니다. 최근 배우 엄태웅은 7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알렸다. 영화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이 처음 연출하는 드라마 '아이 킬 유'에 출연한다. 카라 출신 강지영과 하이라이트 이기광이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엄태웅은 극중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엄태웅은 지난 2016년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A씨의 주장이 허위로 밝혀지면서 성폭행 혐의는 벗었으나 성매매 혐의가 적용돼 벌금 100만 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엄태웅은 가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가정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문에 팬들의 배신감은 더욱 컸고, 결국 그는 자숙에 들어간 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엄태웅은 아내 윤혜진의 유튜브 채널의 촬영을 맡으며 내조에만 힘써왔다. 유튜브 채널에도 직접 출연하는 일은 거의 없어 그의 근황을 궁금해 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아내 윤혜진은 "옆에서 보기에 남편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그래서 와이프가 용서했고 그런 용서면 된 것이니까 남의 일에 이렇다 할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엄태웅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엄태웅의 복귀는 대중들에게 충분히 설득이 된 모양이다. 자숙 중에도 SNS 활동을 활발히 하며 잘못을 늬우치는 진심이 없어 보인 탑과 달리 엄태웅은 오랜 기간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왔기 때문. 죗값을 다 치른 이들의 복귀를 막을 명분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자신의 죄를 반성하는 태도에 따라 대중들의 온도 차는 많이 달라진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