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미군부대부터 대중까지 파워풀한 보이스로 사로잡은 장미화가 출연했다.
장미화는 "나도 한때 현모양처로 살았다"며 결혼 생활을 떠올렸다. 이어 "이혼하고 여자는 남자에게 현모양처처럼 헌신하고 살아도 소용없다는 걸 느꼈다. 부부니까 동등해야 하는데 아내를 아래로 보더라. 난 존경하는 마음으로 남편을 대했는데 상대는 나를 깔보는데 되겠나. 나처럼 세계를 돌아다니던 개방적인 사람이... 친정의 만류에도 그건(결혼 생활 유지) 안 되더라"라며 이혼 심경을 털어놨다.
장미화는 이혼 후 빚더미에 앉아 밤무대를 전전했다. 전남편 빚을 떠안고 아들 양육권을 지켜냈다고. 장미화는 "빚이 꽤 됐다. 100억원 정도를 20년에 걸쳐 갚았다. 오죽하면 하루에 스케줄을 12군데를 뛰었을까. 다른 거 한 게 없으니 노래로 갚아야 했다. 무대에 나가면 '너도 다른 연예인들처럼 헤어졌냐', '남편이 바람둥이라서 이혼했냐' 등 별별 얘기가 다 들어왔다. 그때는 연예인이 이혼하는 게 핸디캡이었다. 창피하고 낯뜨거웠다"라며 속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내가 참지 못하면 아들과 어머니를 모실 수 없다는 생각에 참았다. 차에서 혼자 울 때도 많았다. 자존심이 상하고 무너졌다"라며 아픈 과거를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