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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오늘(21일) 밤 9시 30분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개그우먼 이경애와 그녀의 딸 김희서의 고민이 공개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생물학적 특성을 뜻하는 '기질'을 언급한다. 기질의 3가지 요소 중, 딸 김희서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늦고 감정표현이 어려운 '더딘 기질'이기 때문에 엄마인 이경애가 답답했을 것이라며 이경애를 이해하고자 한다. 그러나, 더딘 기질의 자녀에게 부모가 빠른 것만을 요구한다면, 자식에게 감정을 표현할 기회가 없어질 수 있다고 뼛골 때리는 조언을 전한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이경애의 급한 성격을 이해하고자 사전 진행한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확인하고, 이경애는 스트레스나 좌절로 인해 감정적 동요가 생기면 불편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어, 이경애가 급하고 빠른 것도 있지만 어떤 상황이든 위기를 겪는 것처럼 행동하는 '위기 반응'을 보임을 확인, 그녀가 위기 반응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파헤친다.
한참을 고심하던 이경애는 독립을 결심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아버지가 어머니를 다치게 할까 봐 걱정돼 집을 나올 수 없었다는 과거를 털어놓는다. 그녀는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던 당시, 아버지가 자신의 경제적 관리를 도맡았기에, 정작 자신은 10원 한 장 만져본 적도 없었다 고백한다. 아버지 탓에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했으나, 아버지가 은행 부도와 도박 등으로 수입을 모조리 날려버렸다며 아픈 과거에 대해 토로한다. 이어, 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해 집안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부모는 내 발길을 잡는 사람"이라 생각했음을 털어놓는다.
심층 분석을 이어간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에게 수입과 스케줄 관리를 맡긴 이유를 묻는다. 이에 이경애는 아버지로부터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서였음을 고백하는데. 이내 잠시 생각에 잠긴 이경애는 12살 무렵 어머니의 자살 시도를 목격한 일을 털어놓으며 총 5번 자살 시도를 한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14살부터 수세미, 치과 용품 등을 팔며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음을 밝히기도 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 이경애가 가정폭력을 당한 것이라고 짚어주며, 자녀를 때리지 않더라도 어린 나이에 노동력을 착취하는 건 방임이자 학대의 범주에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이러한 경험 탓에 이경애의 마음 안에는 공포와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분석하고, 그로 인해 모든 상황에 위기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위태로운 마음의 근원지를 하나씩 풀어간다.
과연 지나치게 독립적일 수밖에 없던 이경애와 김희서 모녀의 상처를 어루만져 줄 오은영 박사의 특급 솔루션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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