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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가수 정동원이 MBN '지구탐구생활' 마지막 나라인 우즈베키스탄의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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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밭 일로 더위에 지친 두 사람은 냉수 샤워를 하며 더위를 식힌 뒤 미리 만들어온 비빔밥 재료를 활용해 현지인들에게 줄 새참을 완성했고 현지인들이 비빔밥을 맛있게 먹자 기뻐했다. 이어 두 사람은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학교를 졸업하고 17세 이후에 빠르게 결혼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워했던 터. 특히 정동원이 자신의 나이 또래 소녀들이 시집을 갔다는 말에 충격에 빠진 것과는 달리, 이경규는 미혼인 17살 우즈베키스탄 소녀에게 "우리 동원이는 어때요?"라며 정동원을 추천하기까지 했다. 더욱이 이경규가 17살 소녀에게 정동원을 "다다스(자기야)"라 불러보라고 요청하자 정동원은 "내가 싫어 내가!"라고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화기애애한 시간 속에 코빌은 이경규에게 일을 더 할지, 샤슬릭(소, 돼지, 닭 등 다양한 고기를 굵은 꼬치에 꿰어 불에 직접 구운 음식)을 먹을지 물어봤고, 이경규는 "나는 샤슬릭, 동원이는 일할래"라고 답변해 정동원을 기겁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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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두 사람은 우즈베키스탄의 마지막 일정으로 코빌이 운영하는 유치원에 도착해 아이들을 위한 잡채 만들기에 나섰던 상태. 정동원은 당근과 양파를 잘게 썰어 재료 준비를 마쳤지만, 이경규는 많은 양의 당면을 불리느라 당면이 설익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내 잡채 심폐소생술에 돌입했다. 정동원은 이경규로부터 잡채의 간을 봐달라는 부탁을 받아 끊임없이 잡채를 먹으며 간을 맞췄고, 이경규는 땀을 뻘뻘 흘리며 잡채를 볶는 모습으로 열정을 드러냈다. 결국, 잡채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정동원과 이경규는 아이들의 배식을 위해 각각 서빙과 잡채 담기 업무를 분담해 진행했다. 아이들로 인해 기쁜 마음으로 임했던 두 사람은 처음과 달리 120인분의 배식에 버거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급기야 이경규는 주방에서 잡채를 소분하다가 한숨을 푹 내쉬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아이들이 잡채를 맛있게 먹자 뿌듯해했고 직접 아이들에게 잡채를 먹여주며 함께 어울리는 모습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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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동원이 "말이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는 소감과 더불어 "함께해 주신 가족분들, 감사합니다"라는 깊은 감사를 전하며 '지구탐구생활'의 기나긴 여정을 갈무리했다.
제작진 측은 "'지구탐구생활'을 통해 다양한 나라들의 문화를 함께하고 정동원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며 "지구촌 이웃들의 삶 속에 던져진 K-청소년 정동원의 부대낌과 성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애쓴 예능 대부 이경규와 국민 고모 김숙, 두 분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12주 동안 '지구탐구생활'에 열렬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