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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재해석…그레이브스의 '그리스 신화' 첫 번역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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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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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렙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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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트로이 전쟁은 무역전쟁" 등 다양한 주장 담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영국 시인이자 고전학자인 로버트 그레이브스가 쓴 '그리스 신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돼 출간됐다.

그레이브스가 평론과 분석, 설명을 곁들여 1955년 선보인 책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덧입혀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했다.

저자는 그리스·로마 문헌에 인용된 신화 내용을 시인의 언어로 풀어내 이야기한다.

그는 수많은 고전을 탐색하고, 문헌학적·고고인류학적 분석과 상상력 넘치는 해석을 통해 방대한 분량의 그리스 신화를 엮어냈다.

저자는 그리스 신화에 남아 있는 모계 사회의 흔적을 추적하고, 아프리카와 그리스 인근 국가에서 지속했던 신화 이야기를 그리스 신화와 비교 분석한다.

책에 따르면 기원전(B.C) 2천년경 헬레네스, B.C 1천300년경 아카이아의 침략은 그리스가 모계 사회에서 부계 사회로 바뀌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이는 신화에도 반영됐다.

가령, 부계를 상징하는 페르세우스가 모계를 의미하는 메두사를 죽인 건 당대의 시대상을 반영한 예다.

독창적인 해석에 바탕을 둔 여러 가설도 소개한다.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무역전쟁'으로 보거나 트로이가 기병 작전에 의해 함락되었다는 가설, 모계 사회 속에서 왕이 정기적으로 인신 공양의 제물이 됐다는 이야기 등이 눈길을 끈다.

이런 독창적 해석에 바탕을 둔 가설은 여러 고전학자의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출판사 측은 "정본과 정설을 구축하는 데 천착해 온 여타의 그리스 신화와는 달리, 정설뿐 아니라 다양한 이형(異形)과 이설(異說)을 폭넓게 그러모았다"고 설명했다.

책은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로 양분된다. 1권 '신의 시대'는 천지 창조와 인간 창조, 신들의 전쟁, 올림포스 주요 신에 대한 설명 등을 다룬다.

2권 '영웅의 시대'는 테세우스, 헤라클레스, 이아손을 비롯해 그리스-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아킬레우스·오디세우스 등을 조명한다.

알렙. 안우현 옮김. 720쪽(1권)·728쪽(2권)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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