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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이정현이 남편에게 첫 눈에 반한 순간을 떠올렸다.
남편은 "내 결혼식에도 다 TV에서 보던 분들이 대부분이니까 현실감이 없었던 것 같다. 신기했다. 영화제 구경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에 이정현은 "그때 예쁜 사람 진짜 많이 왔다. 누가 제일 예뻤냐"고 돌발 질문을 던졌고, 남편은 "나는 다 눈에 안 들어오더라. 이정현이 제일 예뻐더라"라며 이정현을 웃게하는 100점짜리 대답이었다. 그때 고운 엄마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하던 이정현은 "결혼식 딱 끝나고 아프셨다. 저때까지는 엄마가 아픈지 몰랐다"면서 결혼 얼마 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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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소개팅 날 처음 내가 자기를 보고 반한 게 뭔지 아냐. 이름 없는 학생 배낭을 메고 왔는데 거기에 반했다. 그거 보고 내가 '이 사람 만나게 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소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남편이었다. 이어 이정현은 "우리가 첫 키스할 기회가 많았는데 계속 안 했다. 그게 결정적인 이유였다"며 연애시절 남편에게 반했던 순간들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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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이정현이 임신했을 때 일을 쉬어야 했던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동시에 연상호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표현했다. 이정현은 "서아 임신하면서 큰 작품들을 많이 놓쳤다. 그땐 놓쳤다고 생각했다. 놓친 게 아니라 새로운 기회를 준 것 같다"면서 "서아를 낳고 보니까 너무 큰 선물이다. 비교할 수 없는 만큼 선물을 매일 아침 받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신 때문에 작품을 포기하려 했을 때, 연상호 감독은 이정현과 함께하기 위해 영화 '기생수' 촬영 스케줄을 미뤄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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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심적으로 힘들어하거나 그런걸 내색 안하고 있을 때가 있는데 남편이 알아챈다. 항상 지지해줘서 너무 고맙다. 든든한 버팀목이다. 고맙고 고마운 사람"이라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