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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금쪽 상담소' 현진영이 폐쇄 병동에 입원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현진영은 "뭐든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끝까지 안 하면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MC 정형돈 역시 S전자 회사원 시절, 인형 뽑기로 월급의 반을 쓴 적이 있다고 얘기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먼저, 고민을 확인한 오은영 박사는 몰입과 중독의 차이를 짚어냈다. 몰입은 자기 조절과 통제를 할 수 있는 상태인 반면 중독은 그렇지 못한 상태임을 설명하며, 현진영은 몰입이 아닌 중독 상태라고 냉철하게 분석했다. 이를 들은 오서운은 "남편 현진영이 예전에 집마저 나간 적도 있다"며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자 현진영은 곡을 쓰기 위해 6개월간 가출을 감행했으며, 이어 소외 계층의 마음을 알고자 한 달간 서울역에서 노숙했다고 말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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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현진영은 2002년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폐쇄 병동에 입원했던 일에 대해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진영은 "4집 앨범 발매 하루 전에 입원한거다. 당시 대인 기피증이 심하게 왔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심각해진 상태였다"고 고백했다. 남편에게 폐쇄 병동을 권유했다는 오서운은 "남편이 항상 수면 유도제를 먹었다. 수면 장애로 과다 복용을 했다. 한번은 다투다가 갑자기 '뛰어내릴거야' 하면서 창문으로 올라가더라"고 당시 심각했던 남편의 상태를 전했다. 이어 현진영은 입원 당시, 감정의 동요가 있을 때 14살로 돌아가 행동하는 '인성 인격 장애'를 진단받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인성 인격 장애라는 진단명은 없다. 제가 볼때 진영씨는 6~14세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때 어려운 사건을 겪은 것 같다"고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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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은영 박사는 현진영이 내면을 발달시키지 못해 미성숙한 부분이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어린 시절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도와주는 어른의 존재가 없었는지 물었다. 이에 현진영은 과거 부모님과의 기억을 회상했다. 재즈 피아니스트였던 아버지와는 음악적 소통만 이루어졌음을 고백했고 어머니는 8년간의 암 투병으로 병상에만 누워 계셨다고 털어놨다.
뒤이어 현진영은 아버지가 아픈 어머니를 웃게끔 하기 위해 화투 친구들에게 집까지 장만해주는 등 전 재산을 쏟아 부었으나, 결국 현진영 나이 1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회상했다. 어머니의 임종 소식을 학교에서 들은 현진영은, 맨발로 집까지 뛰어와 눈을 감지 못하고 돌아가신 엄마를 보고, 집안의 가재도구를 던지며 장례를 못 하게 막았다고 고백했다. 또한 돌아가신 엄마 옆에 한참을 누워 있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현진영이 부모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부모에게 배워야 하는 '한계와 제한'을 경험하지 못했다 분석하며, 이런 경우 스트레스와 좌절에 취약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