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형사록'은 배우 이성민(55)의 연기 인생, 만족스러운 결과물로 남았다.
치밀한 고민 끝에 찍은 '형사록'은 이성민에게 만족감을 준 작품이었다. 그는 "굉장히 만족했다. 좋은 대본이기도 했지만, 감독님의 노력과 후반 작업하시는 분들이 애쓴 부분이 보였다. 자칫 늘어질 수 있는 작품을 타이트하게 만들어준 것이 고마웠고, 후반에 작업했던 음악들도 좋았다. 낯간지럽지만, 웰메이드로 인정받는 것도 좋았다. 하나 아쉬웠던 점은 조연 배우들, 감초 같은 친구들이 많았는데 활약이 적게 나와 아쉽다는 생각이다. 만약에 시즌3가 간다면, 그 친구들 중심으로 가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현장이 즐거운 작업이었고, 감독님, 스태프들과도 호흡이 잘 맞아서 시즌3를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
'형사록'은 그가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완전한 주목을 받은 이후 도전했던 다음 작품이었다. 그는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은 작품이 10년 전 '골든타임'이었다. 그때는 그게 꿈 같았다. 내가 배우가 되면서 상상했던 것이 거의 비슷하게 이뤄졌으니, 뜬 구름 위에 있는 느낌이었다. 그 다음은 '미생'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꿈꿨던 것들이 다 이뤄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작' 때 시상식장에 앉아 있는데 '이제 다 이뤘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이성민은 "그런 지점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재벌집'이 인기가 있던 것이 배우로서 뭔가 많은 만족감을 줄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제는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작품이 많은 대중에게 알려지고 사랑받은 것이 행복한 것이지, 제가 대중에게 인기가 있고 관심을 받는다고 해서 들뜨거나 흥분되진 않았다. 이제는 그것이 한 달을 갈까 싶을 정도로 짧아졌다. 그 지점에 의미를 크게 두지는 않는다. 그리고 제가 이제부터 배우로서 하고 싶은 다른 좋은 작품의 멋진 캐릭터로 관객을 새롭게 만나는 것을 하고 싶다. 그게 제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앞으로도 숙제다"고 털어놨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