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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정해인은 "저의 군대생활은 힘들었다. 쉽지 않았다. 제가 08군번이다. 2010년도에 전역했다. 이등병 때는 많이 긴장하고 혼나기도 했고, 일병 때는 일하기 바빠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정신이 없던 것 같다. 이제 상병, 병장이 되면서부터 군대가 철저하게 계급 사회라는 것을 느꼈다. 조금씩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더라. 부대에서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그런 것들. 꼿꼿하게 허리를 세우면 제가 너무 허리가 아팠다. 이등병 때는 행주나 걸레를 쥐고 있던 기억이 난다. 닦고 치워야 하고. 계급사회의 어떤 어린 나이에, 스물 한 살에 그런 걸 느꼈다. 계급이 올라갈수록 생기는 게 있구나"고 말했다.
또 안준호가 탈영을 결정한 에피소드에 대해 "탈영은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 저마다의 사건과 사연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지만, 저는 만약 제가 안준호였다면, 얼마 전에 GV때도 시청자 분이 그런 질문을 하셨는데, 저라면 그런 선택은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D.P.'라는 작품을 촬영하며 생각이 깊어지고, 생각을 되뇌인 것 같다. 나라면 할 수 있을지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극중 안준호를 연기하며 다채로운 감정 변화를 겪는 캐릭터를 그려 극을 하드캐리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