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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오은영이 만 5세 아이를 집에 혼자 두는 부부에 "학대의 한 종류"라면서 일침을 가했다.
그날 오후, 홀로 스크린 골프장을 찾은 아내는 설거지하며 일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일을 도와주는 거지 시급을 받는 건 아니다"라며 "소통이 필요하다 보니까 나갈 구실을 만든 거다"라고 이유를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생활 시작할 때부터 대화를 거부, 출산 후에는 혼자 육아를 하는 것은 물론 아내마저 내팽겨쳐 버린 남편을 떠올리며 "사람이 아니라 유령 같았다"며 외로웠던 시간에 대해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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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를 마치고 퇴근한 남편을 기다리는 것은 아내의 핸드폰 검사였다. 아내는 남편의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 자동 녹음 파일을 일일이 듣기 시작, "남편이 외도를 하는 건 아닌지 무서웠다. 의심이 반복되다 보니 위치 추적까지 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된 의심. 결국 부부의 소통 부재에 따른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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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은 "아내는 정말 해야 하는 아이와의 대화는 안 하고 의미도 없는 이미 지난간 남편의 통화 기록에만 몰두하더라"면서 "가슴이 아프다. 과자 떨어트리면 털고 청소하면 되지 않나. 아이는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아이한테 말을 걸어주고 놀아주고 웃어주고 눈을 맞추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심하게 이야기 하면 이 집에서 아이는 그림자 같았다. 방임에 가깝다"며 부부의 양육 태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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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