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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좀 공허해지더라. 남편도 미워지고. "
이어 "사람이 어떻게 30년 동안 일만 하고 살겠냐. 저는 20대 때 영화, 드라마, MC, 광고까지 쉴 틈 없이 일한 것 같고, 그게 지금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면서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을 고를 수도 있고, 이렇게 아직도 저를 원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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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운데 지연은 "결혼을 하면 우리 직업상 (일적인 부분에서) 당연히 어느 정도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생각을 했더라도 막상 내가 이걸 겪고 있으니 힘들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
이어 "처음엔 더 힘들었다. 이걸 누구한테 얘기하냐. 오빠한테 '솔직히 나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얘기했다. 이 정도일 거라고 생각도 못 했고 뭔가 너무 허무하더라. 내가 그동안 활동했던 모든 것들이 결혼으로 다 덮이는 느낌이더라"고 덧붙였다. 또 "결혼이라는 것도, 이른 나이에 선택한 것도 맞고 내 선택이니까 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건데 사실 챕터가 바뀐 것뿐이지 나는 똑같다"며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송윤아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출산 후 공백기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송윤아는 "아이를 낳고 100일 만 지나면 일을 할 줄 알았다. 근데 5년의 공백이 생겼고, 소속사에서도 '이건 아니지 않냐'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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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하선은 직접 "20대 때는 고마운 줄도 모르고 어떻게 하다 보니 일을 계속 했다. 공백기 이후에는 일 자체가 소중해져서 다큐맨터리도 찍으러 가고, 도자기 행사에서 사인회를 했다. 살아보니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쁜 일이 오기도 하고, 나쁜 일이 몰아치면 또 좋아진다"고 언급했다.
박하선은 공백기 동안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고귀한 일을 하고 있다', '값진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다"고. "일은 못하고 있었지만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고 당시 심리적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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